SK이노베이션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성일하이텍과 합작사를 세운다. 버려진 배터리에서 금속을 추출해 양극재 생산에 재활용하는 사업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1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지분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 합작사 설립으로 SK이노베이션은 수명이 다한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망간 등 다양한 금속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이 금속들은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데 쓰인다. 지금까지는 리튬만을 회수해 재활용했다.

합작사의 설립 시점은 내년이며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공장은 국내에 건설할 예정이며, 미국 유럽 등으로 생산기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배터리 소재를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빠르게 구축할 계획”이라며 “재활용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배터리 관련 글로벌 규제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