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주’가 테마를 타고 상승했다가 다시 급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품절주란 유통 물량이 적은 주식을 의미하는데, 매수세가 조금만 몰렸다 빠져도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변동성 구간에 놓여 있기 때문에 품절주를 추격 매수하는 것은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플페이 테마주로 분류되는 한국정보통신 주가는 이틀 새 약 15% 급락했다. 지난 6일 금융당국의 애플페이 약관 심사 소식이 들리자 7%가량 올랐다가 다시 하락했다.

닭가슴살 판매 플랫폼 ‘랭킹닭컴’을 운영하는 푸드나무는 전날 무상증자 테마를 타고 20%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이날 5.78% 하락하며 상승폭의 3분의 1가량을 반납했다.

한국정보통신은 박헌서 외 3인의 최대주주가 지분의 82.98%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 보유 비율이 3.6%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유통 물량은 전체 주식의 13% 정도에 불과하다. 푸드나무도 유통 주식 비율이 24%에 못 미친다. 이 기업들은 시가총액도 5000억원 미만으로 주가가 급등락하기 쉬운 구조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과 유통 주식 수가 적은 기업엔 매수세가 조금만 몰렸다가 빠져도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다”고 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