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탄생 120주년 기념 창작 칸타타 '그날의 함성…'
칸타타로 되살린 유관순의 삶…국립극장 무대에
유관순(1902~2920) 열사를 기려 젊은 작곡가 10명이 의기투합해 작곡한 창작 칸타타를 연말 국립극장 무대에 올린다.

현대음악 창작단체 '여로'는 오는 1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유관순 열사 탄생 120주년 기념 창작 칸타타 '그날의 함성 민족의 잔향이 되어!'를 공연한다고 6일 밝혔다.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솔리스트와 합창단이 함께하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젊은 작곡가 10명이 유관순을 주제로 공동 작곡한 창작 칸타타 29곡을 선보인다.

칸타타는 독창ㆍ중창ㆍ합창과 기악 반주로 이루어진 곡으로 17~18세기 바로크 시대에 발전한 성악곡의 한 형식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칸타타는 어린 나이에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유관순 열사의 서사가 담긴 곡들로, 유관순 역에 소프라노 정은지가 출연한다.

또 테너 고승우, 바리톤 조예준, 테너 백인재, 바리톤 정기은과 함께 서울신포니에타, 서울유스콰이어가 함께 무대에 선다.

예술감독은 지휘자 진솔이 맡았다.

올해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음악콩쿠르와 제네바 콩쿠르 작곡 부문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실력을 입증한 김신(27)을 비롯해 김유신, 김정현 등 총 10명의 작곡가가 공동작곡으로 참여했다.

칸타타가 가진 극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독립운동가 천도교 대표 손병희, 유림 대표 김창숙, 저항 시인이자 불교의 승려였던 한용운과 가상의 일본인 순사 나카무라가 독창자로 등장해 무대를 꾸미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진솔 예술감독은 국내외 클래식 음악계에서 활발하게 작업하는 젊은 예술가들이 함께했다면서 "지금도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유관순 열사의 흔적을 바라보며 감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