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 어렵고 검증 가능한 새로운 정보 부족해 활동 계획 난항"
유엔, 내년 인도지원 계획에서 북한 제외…3년째 빠져
북한이 3년 연속 유엔의 인도지원 대상국에서 제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전날 공개한 '국제 인도지원 개요 2023' 보고서에는 북한에 대한 지원 계획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북한은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3년째 지원 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유엔은 이에 대해 북한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검증할 수 있는 새로운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활동 계획을 세울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에리 카네코 OCHA 대변인은 VOA에 "제한된 정보와 접근성 부족 등 현재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유엔은 여전히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북한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 요원들이 가능한 한 빨리 북한에 복귀해 물자를 공급하고 2020년부터 중단된 역량 강화 활동 재개를 위해 사업 현장에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OCHA는 내년도 69개국을 대상으로 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515억 달러(약 67조2천억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전염병, 식량 부족과 빈곤 악화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전 세계 인구가 올해 초 기준 2억7천400만명에서 내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억2천9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