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팬들, 대표팀 숙소 앞 집결…"우리가 한국 이길 것" 도발도
한국 필두로 가나, 포르투갈 등 H조 4개팀 개막 이틀전 도하 입성 완료
[월드컵] 한낮 더위에도 끄떡없는 응원 열기…우루과이도 카타르 도착
벤투호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이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카타르에 입성했다.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지휘하는 우루과이 대표팀은 19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오전 11시 50분께 숙소인 풀만 도하 웨스트 베이 호텔에 도착했다.

14일에 가장 먼저 입국한 한국과 18일 들어온 가나, 포르투갈에 이어 우루과이까지, 이로써 카타르 월드컵 H조에 속한 4개 팀이 모두 카타르에 집결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이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숙소 앞에는 이들을 환영하는 팬들이 모여들었다.

150∼200명가량의 우루과이 팬들이 호텔 앞 2차선 도로와 보도에 자리를 메운 채 응원가를 불렀고, 작은 북과 응원 나팔 소리가 흥을 돋웠다.

대다수의 팬이 하늘색 유니폼을 입어 푸른 물결이 일었다.

우루과이 국기도 여기저기서 펄럭였다.

전날 가나, 포르투갈 숙소 앞에서 열린 '환영 잔치'만큼 많은 인파가 모이지는 않았으나, 섭씨 30도에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더운 날씨에도 우루과이 팬들은 한데 모여 즐거워했다.

[월드컵] 한낮 더위에도 끄떡없는 응원 열기…우루과이도 카타르 도착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등장하자 함성은 더 커졌다.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현장에 있던 경찰 약 20명은 서로 팔짱을 끼고 서서 접근을 막아야 했다.

버스가 무사히 안으로 들어간 뒤 팬들은 호텔 주위를 둘러싼 철조망 앞으로 우르르 달려갔다.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와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등 대표팀 선수들이 하차하자 환호가 터졌고, 응원가가 다시 시작됐다.

팬들은 다 함께 펄쩍펄쩍 뛰기도 했다.

선수들은 미소를 지으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숙소로 들어갔다.

선수단의 모습이 사라진 뒤에도 팬들은 우루과이 대형 국기를 둘러싸고 노래를 불렀고, 인증 사진을 찍으며 여운을 즐겼다.

이곳에서 만난 팬들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대결에서 우루과이가 승리할 거라 확신했다.

17년째 도하에 살고 있다는 우루과이 국적의 에릭 헬렌 씨는 "우리가 한국에 2-0으로 이길 것 같다.

수아레스와 다르윈 누녜스(리버풀)가 골을 넣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월드컵] 한낮 더위에도 끄떡없는 응원 열기…우루과이도 카타르 도착
옆에 있던 다른 팬은 기자에게 "한국에서 왔느냐"고 묻더니 "포르투갈과 가나전에서 행운을 빈다.

솔직히 말하면 우루과이가 한국에 2-1로 이길 것 같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응원전'을 의식하는 듯 "우루과이 팬은 카타르에 2천∼3천명 정도가 올 것 같은데, 한국에선 얼마나 오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FIFA 랭킹 14위인 우루과이는 9위 포르투갈과 함께 H조에서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꼽힌다.

우루과이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28위)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월드컵] 한낮 더위에도 끄떡없는 응원 열기…우루과이도 카타르 도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