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선박투자회사법'에 따라 설립된 선박투자회사를 통해 KSS해운이 보유한 3천500t급 케미컬 선박 3척을 매입한 후, KSS해운 자회사인 KSS마린에 최대 20년간 선체용선방식(BBC)으로 빌려주는 구조다.
용선계약이 만기 되면 해당 선박은 한국해양진흥공사로 반환된다.
KSS해운은 이번 사업으로 추가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형가스선 위주 선단을 구축해 특수화물 운송 선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선사인 KSS마린은 소형 케미컬선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확보해 전문 탱커선사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정부가 발표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국내 선사의 선대 확보와 용선료 부담 완화를 지원하기 위해 공공 선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시범사업으로 선박 2척을 확보해 빌려주는 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3월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선주사업팀을 신설했다.
컨테이너선 10척을 포함해 12척의 선박을 국적선사에 빌려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이번 선주 사업으로 총 15척의 선대를 구축하게 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선주 사업을 확대해 2026년까지 최대 선박 50척을 확보·임대할 계획이다.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본격적인 선주 사업 시작으로 국적 선사의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