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국주정의 주가가 오름세다.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로 알려진 에스오일과 수소 공급 계약 체결을 체결한 사실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풍국주정은 수소 전문 자회사인 에스디지를 통해 에스오일과 수소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17일 14시 02분 풍국주정은 전일 대비 1.86% 상승한 13,700원에 거래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에서 단일 외국인투자로는 최대 규모인 에스오일(S-Oil) 2단계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에스오일과 국내 건설사 간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현대로템과 사우디 투자부 간 네옴(Neom) 신도시 철도 협력, 키디야(Qiddiya), 홍해(Red Sea) 지역 미래도시 건설에 최첨단 3D 모듈러 공법 적용 협력, 국내 5개 건설사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그린 수소 등 신에너지 협력 등 20여개의 계약 또는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이번에 체결된 계약 및 양해각서 가운데, 울산의 에스오일 2단계 샤힌(Shaheen) 프로젝트 EPC 계약은 우리나라 단일 최대 규모 외국인투자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에스오일과 국내 건설사 간에 체결된 것이다. 이는 양국 간 석유화학 및 청정에너지 협력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 사업을 담당하는 에스디지는 국내 최대 수소 생산지 울산에 소재하고 있다. 울산 지역의 대한 유화, 효성, 태광산업 등으로부터 배관을 통해 원료가스를 공급받아 99.99%의 초고순도 수소를 생산중이다. 생산된 수소는 다시 배관을 통해 SK에너지, 에쓰오일, 롯데케미칼, 한솔케미칼 등 10여개 고객사에 판매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올해 울산의 샤힌 프로젝트 설비의 기본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 2026년까지 준공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