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공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11월 2주 차)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30%, 부정 평가는 62%로 집계됐다.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10월 4주 30%, 11월 1주 29%였다. 부정 평가는 10월 4주 62%, 11월 1주 63%였다. 이태원 참사가 지지율 등락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 평가 이유로는 '전반적으로 잘한다'(11%), '국방·안보', '이태원 사고 수습',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7%), '공정·정의·원칙'(6%), '결단력·추진력·뚝심'(5%), '진실함·솔직함·거짓 없음', '경제·민생'(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모름·응답 거절'은 16%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험과 자질 부족·무능함'(14%),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11%),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인사(人事)', '소통 미흡'(이상 7%), '외교', '직무 태도',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상 6%), '독단적·일방적',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이 있었다. '모름·응답 거절'은 9%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이태원 참사 관련 정부의 사태 수습 및 대응에 대한 평가에서는 '적절하다'는 응답이 20%,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70%로 조사됐다. '모름·응답 거절'은 10%였다.

이태원 참사의 일차적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물은 결과 '대통령·정부'가 2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찰·지휘부·청장이 17%, '본인·당사자·그곳에 간 사람들'이 14%로 나타났다. 다음 '행정안전부·장관'(8%), '용산구·구청장'(7%), '용산경찰서·서장'(5%), '전 국민·시민의식'(4%), '서울시·시장'(2%)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32%, 무당층 29% 정의당 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