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종교계 경청행보 지속…이번엔 천주교계 원로 환담
지난 주말 사흘간 이어진 종교계 추모 행사 참석, 전날 불교계 및 기독교계 원로 면담을 잇는 '종교계 경청행보'의 일환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대교구청에서 정 대주교를 만났으며 이어 가톨릭대 주교관에서 염 추기경과 환담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오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 대주교에게 "너무 많은 생명이 손도 써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돼 여전히 황망할 따름"이라며 "2022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사고가 생길 수 있는지 마음이 먹먹해 찾아뵙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대주교는 "국민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 여러 현장을 찾고 각계각층 의견을 듣는 모습을 통해 대통령의 진심이 국민에 잘 전달될 것"이라며 유사 사고 재발을 위해 국가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은 염 추기경을 만나서는 "국정을 맡고 나서 이런 일이 벌어져 참담하다"며 "축제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부모님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마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염 추기경은 이에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눈으로 보면 자식이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며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서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에는 대통령실에서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오찬하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및 유족과 부상자, 국민을 위로할 방안을 위원회 차원에서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다각도로 찾겠다"고 답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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