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강수량 19.6㎜, 상순에만 내려…중순부터 11월 상순까지 비 소식 없어

제주에 10월 중순부터 한달 가까이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제주 한달째 가뭄…10월 '연속 비 없는 날' 역대 2위
7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10월 제주도 기후특성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달 제주도(제주·서귀포·성산·고산 4개 지점의 평균) 강수량은 19.6㎜로 평년값(91.6㎜)을 밑돌았으며, 1973년 이후 역대 8번째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상순에 저기압 영향으로 한달치 비가 모두 내렸으며, 11일부터 31일까지 중·하순에 21일간 비가 내리지 않아 10월 연속 무강수 일수(강수량이 0.1㎜ 미만인 일수)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1월 들어서도 비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현재 한달 가까이 비가 오지 않고 있다.

지점별 연속 무강수 일수는 제주·성산·고산 27일, 서귀포 28일이다.

기상청은 상층의 찬 기압골이 빠르게 통과해 대륙고기압이 이동성고기압 후면에서 빠르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줘서 지난달 중순 이후 우리나라가 저기압 영향을 받지 않았고,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 영향만 받아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 길게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점별 10월 강수량은 성산 36.2㎜, 제주 22.1㎜, 서귀포 11.8㎜, 고산 8.4㎜ 순으로 평년의 12∼23%에 그쳐 모두 평년보다 적었다.

특히 고산은 역대 10월 강수량 최저 4위를 기록했다.

비가 적게 내리면서 월동채소 등 밭작물이 가뭄을 겪는 등 농가에는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한동안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오는 12일부터 13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또한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18.3도로 평년(18.7도)보다 0.4도 낮았다.

평균 최고기온은 21.5도로 평년보다 0.6도 낮았고, 평균 최저기온도 15.4도로 평년보다 0.2도 낮았다.

찬 대륙고기압과 따뜻한 이동성고기압 영향을 번갈아 받으면서 추운 날과 따뜻한 날이 반복해서 나타났다.

지난달 3일에는 따뜻한 아열대고기압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올라 일 평균기온이 제주 26.1도(3위), 서귀포 25.6도(5위), 성산 25.7도(2위), 고산 25.3도(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