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6월부터 감소세 시작…대중국 수출 '비상'
지난달 수출이 2년 만에 줄었지만, 중소기업 수출은 이미 지난 6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중소기업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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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관세청에서 받은 중소기업 수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소기업 수출액은 96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3.7% 줄었다.

중소기업 수출이 줄어든 것은 2020년 10월(-2.5%)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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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7%)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가 8월(2.5%) 증가세로 돌아서는가 싶더니 9월(-0.5%)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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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체 수출이 524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줄어 24개월 만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중소기업 수출이 4개월 먼저 감소세를 나타난 것이다.

지난 6월은 전체 수출이 5.3% 증가하는 데 그쳐 증가율이 지난해 2월(9.3%) 이후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하락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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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수출이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내려앉은 것이다.

중소기업 수출이 이처럼 감소세를 보인 것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지난 9월 대중(對中) 수출액은 17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15.8% 줄었다.

이로써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했다. 지난달에도 중소기업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7개월 연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대중 수출이 7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2015년 7월~201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