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 치과 CT 신제품 마이벳씨티디(MyVet CT D) [사진=우리엔 제공]
동물용 치과 CT 신제품 마이벳씨티디(MyVet CT D) [사진=우리엔 제공]
동물용 이미징 및 전자차트 전문기업 우리엔이 수의치과 의료기기 분야 정통기업과 신제품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리엔은 최근 수의치과 의료기기 분야 정통기업 아이엠쓰리(iM3 Europe)와 동물전용 치과CT 신제품 마이벳씨티디(MyVet CT D)의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3년 간 아이엠쓰리가 독점 유통하는 조건으로, 제품 개발이 완료됨과 동시에 유럽 전역에서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우리엔이 개발한 마이벳씨티디는 인체용 장비를 일부 변형해 판매하는 기존 장비들과 달리 동물의 다양한 악궁(치아가 배열되는 둥근 U자 모양의 공간)에 최적화된 엑스레이 영상을 구현한 동물전용 치과CT다.

동물은 치근(뿌리)이 없는 경우가 흔해 치주질환 치료 시 염증 정도나 치근 길이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앞으로는 마이벳씨티디의 3차원 엑스레이 영상을 통해 치료 범위와 발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영상 촬영 시간이 20초에 불과해 수의사의 진료 효율을 높이고 환축(환견, 환묘)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또 메디컬 CT보다 크기가 작아 중소형 동물병원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엔 관계자는 "다음달 열리는 유럽 대표 수의학 전시회 런던벳쇼(London Vet Show 2022)에서 신제품을 선보인 뒤 국내에 정식 출시하고 12월 해외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유럽, 호주, 미국에 판매거점을 둔 아이엠쓰리와의 시너지를 통해 단기간 내 미국, 호주 등 다른 국가에도 저변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