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테라퓨틱스는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가 재발성 교모세포종(GBM) 치료 후보물질 ‘OKN-007’의 미국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오블라토는 미국 오클라호마대 스티븐슨암센터, 웨이크포레스트대병원 등 13개 암 전문병원에서 2상을 진행 중이다.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57명을 대상으로 OKN-007과 기존 항암제인 ‘테모달’(성분명 테모졸로마이드)을 병용투여한다.

오블라토는 환자의 이상 반응, 암 진행 상태, 생존 경과 등을 관찰하고 내년에 임상 2상을 마칠 계획이다.

OKN-007은 종양미세환경(TME)을 개선하는 기전의 물질이란 설명이다.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방해하는 형질전환성장인자(TGF-β)와 저산소증 유발인자(HIF-1α)의 발생을 저해한다. 혈관을 정상화해 암세포의 신생혈관 생성 및 성장도 억제한다.

최근에는 OKN-007가 뇌혈관장벽(BBB)을 일시적으로 열어 다른 물질의 투과성을 개선하는 등 약물 전달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미국 학술지 ‘핵의학 분자영상학’에 발표됐다고 했다.

오블라토는 기존 주사제에서 먹는(경구용) 제형으로 변경한 OKN-007의 임상 1상도 연내 환자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다. 별도 연구자주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21명의 환자를 모집하고 투여를 진행 중이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교모세포종은 테모달 이후 약 17년 간 신약이 개발되지 못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난치성 질환”이라며 “임상 2상에 속도를 내 치료법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HLB테라퓨틱스는 HLB의 또다른 미국 자회사인 이뮤노믹에 대한 3000만달러(약 431억원)의 투자를 추진할 게획이다. 이뮤노믹은 교모세포종에 대한 세포치료 항암백신을 개발 중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