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혁신을 추구한다. 경영학계에서 혁신은 “소비자들이 이제껏 느껴온 가치와 만족에 변화를 일으키는 활동”으로 정의된다. 기존 자원이 가진 잠재력을 더 높여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로 정체된 조직이나 생산 방식 등을 바꾸는 과정이다. 혁신에 성공한 기업은 경쟁사보다 더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다. 혁신은 새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혁신, 신제품을 효율적으로 유통하고 판매하는 사업혁신, 내부 인력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경영혁신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난다. 듀라소닉, 동화기업, 에몬스, 한솔, 이브자리, 대원엠비폴, 신일전자 등 각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신제품 생산과 같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혁신 제품으로 패러다임 바꾸고

초음파세정 시스템 전문기업 듀라소닉은 1990년 국내 최초 초음파 진동소자를 개발하며 패러다임을 바꿨다. 독보적인 첨단 초음파세정 기술을 보유한 듀라소닉은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휴대폰, 광학렌즈 및 태양광 패널, 자동차부품 등 국가 주력 산업에 필수적인 첨단 초음파세정기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동시 다중 주파수 발진기’ ‘수평 연속 세정기’ 등을 개발하며 세정 효율을 극대화했다.

동화기업은 국내 보드업계 최초로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직접 개발한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D-팩토리인’을 국내외 생산기지에 도입하며 생산 혁신에 나섰다.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도입으로 모든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생산 효율을 개선하고 있다. 최적의 원재료 투입량을 도출해 자원 손실을 방지하며 공정 때 실시간 적정 품질을 예측해 불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으로 도출한 시사점을 기초로 품질 또는 생산기지 운영의 개선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에몬스는 ‘커스텀’ 옷장 시리즈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긴 옷장, 2단 서랍 옷장, 3단 서랍 옷장, 일체형 화장대장 등 사용자의 취향과 사용 패턴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제품이다. 커스텀 옷장은 ‘UV ABD’ 기능성 마감재를 사용했다. UV ABD는 수분이 남지 않는 기능성 마감재로 곰팡이, 세균이 번식할 수 없는 환경을 제공해 항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가구 표면에 먼지가 달라붙지 않는 정전기 방지 기능을 적용해 깨끗하고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혁신 기술 적용해 가치 높인다

한솔홈데코는 혁신 제품 보급을 통해 인테리어 자재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친환경 벽면재 ‘라솔라 콜렉트월’은 오염에 강하고 항곰팡이 기능 및 내충격성이 뛰어나 유지 관리에 편리하다. 건식 시공이 가능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뛰어난 방염 성능으로 화재에 대한 내구성이 높아 다중이용시설이나 주거공간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한솔 sb마루는 내수·내구성, 열전도성을 강화한 섬유판 강마루다. 열효율성과 두께의 최적화로 금방 따뜻해진다. 밀도는 높아 천천히 식는 효과가 있어 겨울철 난방비 걱정도 줄일 수 있다.

2003년 업계 최초로 수면환경연구소를 설립한 이브자리는 수면 전문 브랜드 ‘슬립앤슬립’을 통해 고객 체형과 수면 습관 등 데이터 기반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슬립앤슬립 토퍼는 사용자의 BMI(체질량 지수)와 매트리스, 바닥 등 사용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정도를 기준으로 세분화됐다. 경추와 측면 좌우 모두 높이 조절이 가능한 5분할 기능성 베개 슬립핏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구리 소재를 접목한 섬유로 만든 쿠잠 시리즈는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고 미생물 대사작용으로 인한 나쁜 냄새를 차단한다.

스티로폼(발포 폴리스타이렌) 보드 전문기업 대원엠비폴은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제품으로 건자재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 지난 9월 건축자재 외벽 패널 부문에서 실물화재시험 4종을 세계 최초로 통과했다. 스티로폼과 같은 유기질 재료는 유리나 미네랄 등 무기질 재료 대비 화재에 대한 취약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시험 통과로 유기질 샌드위치 패널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향후 국내외 건설자재 시장의 한국 기업 진출이 급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절가전의 강자 신일전자는 ‘프리미엄 카본 카페트 매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미래형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섬유 열선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강도는 10배 강하고, 무게는 25%에 불과하다. 내구성과 경량성을 동시에 발휘한다. 또한 금속 열선과 달리 합선 위험도 적다는 평가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63년의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보다 혁신적이고 뛰어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