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한-아세안 협력방안 논의…한반도 정세 의견도 교환할 듯
박진, '수교 30주년' 베트남 방문차 출국…국가주석 등 예방
박진 외교부 장관이 베트남 공식 방문을 위해 17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박 장관은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이틀간 베트남을 찾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국 고위급 인사의 첫 베트남 방문이다.

방문 기간 박 장관은 썬 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 등 베트남 당 지도부를 예방한다.

박 장관은 이를 통해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아세안 협력 방안과 다음 달 캄보디아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준비 현황도 함께 점검한다.

베트남은 한국의 아세안 정책 핵심 협력국 중 하나로 지난해 8월부터 2024년 7월까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을 맡고 있다.

아울러 박 장관은 베트남 고위 인사들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 비핵화 등 역내 안정과 평화를 위한 베트남의 건설적 역할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서울과 평양에 모두 상주 공관을 둔 평화클럽 주요국이며 사회주의 국가로서 북한과 오랜 기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핵 담판이 결렬된 직후인 2019년 3월 하노이에서 베트남과 양자 정상회담을 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이번 방문 기간 베트남의 동포대표·진출기업 대표 간담회 참석, 베트남 외교 아카데미 연설 등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