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 시차출퇴근 활용…휴가소진율도 80%
지난해 영업이익 53% 증가…"생산성 향상에도 도움"
재택근무율 70%…노동장관, 유연근무 우수기업 방문
직원 10명 중 7명이 재택근무를 활용하고 2시간 단위로 휴가를 낼 수 있는 기업.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14일 유연근무 우수사업장으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이스트소프트 본사를 방문해 유연근무 활용 현황을 살펴보고 직원들의 경험담을 들었다.

알집과 알약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이스트소프트는 오전 8∼10시 사이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를 활용하고 있다.

직원 179명 가운데 126명(70.4%)은 재택근무를 한다.

한주에 사흘은 집에서 근무하고, 이틀은 회사로 출근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2021년 노동부로부터 유연근무 컨설팅을 받기 이전인 2020년에는 30%였던 재택근무율이 2년 만에 4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연차소진율도 80%에 달한다.

이스트소프트는 2시간 단위로 휴가를 쓰는 '반반차'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휴가 결재는 상급자가 아닌 본인이 한다.

정석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영업이익이 2020년 66억원에서 2021년 101억원으로 53.0% 증가하고 신규채용 인원도 2021년 44명에서 올해 59명으로 34.1% 늘었다면서 "유연근무 활용이 영업이익과 인재 채용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유연근무로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일과 생활의 균형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가정 내 환경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지고 협업할 때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있다는 상반된 의견이 공존했다.

이 장관은 "유연근무는 좋은 일자리의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노사가 자율적 합의를 통해 근로시간과 장소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경우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따르면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노동자는 2015년 89만6천명에서 2021년 353만4천명으로 늘었다.

6년 만에 4배로 늘어난 셈이다.

또 유연근무를 하지 않는 노동자 가운데 42.8%는 향후 유연근무를 활용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재택근무율 70%…노동장관, 유연근무 우수기업 방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