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클라우드 머니·보부아르의 말
▲ 클라우드 머니 = 브렛 스콧 지음. 장진영 옮김.
핀테크 업체들이 추진 중인 이른바 '현금 없는 사회'가 시장과 우리 삶 전반에 불러일으킬 변화를 금융계 내부자의 관점에서 짚어낸 책.
파생상품 전문가이자 영국 금융혁신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저자는 거대 금융과 빅테크가 결합한 핀테크 기업이 금융 헤게모니를 장악하고자 '클라우드 머니'(디지털 머니)를 선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이들이 디지털 머니를 활용, 현금과 카드로 대변되는 기존 화폐 시장을 서서히 장악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디지털 머니 확산을 위한 거대금융과 빅테크의 마케팅 전략, 일상에서 현금을 없애기 위한 그들의 노력, 화폐의 미래상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빅파이낸스와 IT기술 중심의 빅테크 사이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빅파이낸스와 빅테크는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큰 영향력을 전 인류를 대상으로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샘앤파커스. 452쪽. 1만9천원.
[신간] 클라우드 머니·보부아르의 말
▲ 보부아르의 말 = 알리스 슈바르처·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페미니즘의 고전 '제2의 성'을 쓴 프랑스의 지성 시몬 드 보부아르의 인터뷰집.
독일의 페미니스트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1972년부터 1982년까지 여섯 번에 걸쳐 진행한 대담을 엮었다.

보부아르는 대담에서 모성, 여성과 일, 정치활동, 노년, 우정, 글쓰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타자와의 사랑과 섹슈얼리티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한다.

한 대담에서는 연인이자 동료였던 사르트르가 동석해 평소 잘 언급하지 않았던 둘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다.

저자는 보부아르가 평생 여성 지식인으로서 책무를 다하고자 분투했으며 이 같은 그의 행동은 후대 여성들에게 뿌리 깊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사회주의국가에서조차 (남녀) 평등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러므로 여자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걸머져야 합니다.

그 결과 저는 지금 여성해방운동과 관련되어 있죠."
마음산책. 172쪽. 1만6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