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2관왕' 안우진 16일 준PO 1차전 선발 유력
2022년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일이었던 11일 LG 트윈스가 kt wiz를 잡아준 덕분에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3위 키움 히어로즈는 가을야구를 대비한 자체 훈련에 한창이다.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16일로 예정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팀에서 가장 강한 투수"를 지목했다.

구체적으로 이름은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안우진(23)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올 시즌 안우진은 30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5승 8패 196이닝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2.11로 맹활약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개 부문 리그 1위에 올랐고, 특히 탈삼진은 1984년 최동원(223탈삼진)을 넘어선 역대 국내 선발 최다 기록이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5승째를 수확했던 안우진은 충분히 휴식하고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설 수 있다.

홍 감독은 "2차전 선발은 팀에서 두 번째로 강한 투수"라고 귀띔했다.

안우진과 '원투펀치'로 활약한 에릭 요키시(33)를 가리킨 말이다.

요키시는 30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10승 8패 185⅓이닝 154탈삼진 평균자책점 2.57로 활약했다.

두 명의 선발 투수가 확실한 기량을 뽐내는 키움은 3선발부터가 고민이다.

시즌 7승을 거둔 최원태(25)와 6승을 따낸 한현희(29)와 타일러 애플러(29), 5승을 수확한 정찬헌(32)까지 긴 이닝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

홍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 kt와 KIA가 올라올 두 가지 경우를 모두 대비해 선발 운용법을 짜고 있다"면서 "1, 2선발 이외에는 변칙적으로 쓰는 것도 고려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