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의원 "고 이선호 씨 사망 후 부산·인천항서 5명 사고사"
지난해 4월 팽택항에서 이선호 씨가 컨테이너 사고로 숨진 이후에 부산항과 인천항에서 5건의 사고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호 씨는 2021년 4월 22일 평택항 내 'FR(Flat Rack) 컨테이너'(천장 없이 앞·뒷면만 고정한 개방형 컨테이너)에서 화물 고정용 나무 제거 작업을 하던 중 넘어진 한쪽 벽체에 깔려 숨졌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의원(전북 김제·부안)이 부산항만공사와 인천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선호 씨 사망사고 이후에 부산항과 인천항에서 각각 3건과 2건의 항만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모두 신호수나 유도원 등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아 발생한 인재로 드러났다.

특히 부산항에서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1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대부분 안전요원 미배치에 의한 사고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작년 4월 평택항에서 꽃다운 청년을 안전 장비와 신호수도 없는 죽음의 현장으로 내몰았는데 여전히 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전국항만에서 사망 사고율이 가장 높은 부산항에 대한 강도 높은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각 항만은 작업장별로 안전요원 배치에 대한 강제 규정과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