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남 나주 한전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른바 낙하산 논란이 이는 피감기관 임원을 두고 여야의원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여야 의원들, 피감기관 임원 자질 놓고 '신경전'
국민의 힘 구자근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동서발전 김영문 사장에 대해 "최고 경영자의 비전을 제시해야 할 자기소개서를 보면 업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이는 리더로써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

(자기소개서)는 엉터리 계획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채용 당시 제출한 직무 수행 계획서에 '동서발전의 업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며 전력산업 분야에 대한 경험도 전무한 상태'라고 적었다.

검사 출신인 김 사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 문재인 정부 관세청장을 지낸 뒤 2020년 총선에 낙선하고 지난해 동서발전 사장에 임명됐다.

이어 진행된 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은 지난달 임명된 최익규 한국수력원자력 상임감사를 콕 집어 "윤석열 정부에 임명된 정부 감사를 찾아봤다.

감사 지원서에 인터넷이나 일부 저서의 글을 그대로 표절했다"며 "업적이나 활동 사항은 없고 모 국회의장과 인연만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명단에 최 감사의 경력으로 한나라당 관악을 지구당 사무국장과 모 기업 관리팀 근무라고 적었다.

최 상임 감사는 이에 대해 "15년간 일반기업에서, 10년은 지역 정치권 사무국장을 어렵게 했다"며 "소개서 문구는 책을 읽고 나서 그 느낌을 쓴 것인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최 상임감사는 답변 과정에서 "질문은 길게 하면서 해명 시간은 주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해 윤관석 위원장의 질책을 받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 피감기관 임원 자질 놓고 '신경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