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전시 체험장·전투 기동 시범·블랙이글스 비행에 환호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개막 첫날부터 방문객 '북적'
"부모님 모시고 왔는데 너무 좋아하시네요.

육군 기동훈련 시범과 블랙이글스 공연 진짜 볼만 했습니다.

"
2022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첫날인 7일부터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막을 올렸다.

평일인 이날 오전부터 엑스포 개장식에 맞춰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K-2 흑표전차 등 육군의 전차와 해군, 해병대, 공군 등 국군 무기를 전시한 체험장은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의 인기를 끌었다.

이들은 헬멧을 쓰고 전차 위에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거나, 해군 링스 헬기 앞에서 인증샷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수원에서 온 강지영 씨는 "다섯 살 아들이 평소에도 트럭, 포크레인 장난감을 좋아하는데 오늘 엄청나게 큰 전차와 탱크를 보더니, 정신을 못 차린다"며 "군인 아저씨 품에 안겨서 안 내려오려고 한다"고 웃어 보였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방문객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고공강하 시범이 기상 영향으로 취소되자 아쉬워 하기도 했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개막 첫날부터 방문객 '북적'
오후 3시 시작한 육군 전투·기동 시범에서는 관람객들이 전차 기동과 아파치 헬기의 공중기동, 특수부대 헬기 급속강하 등을 보며 연신 환호했다.

세계평화관, 대한민국 국방관 등 7개 전시관은 물론 계룡대 상공을 수놓은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의 비행 역시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전주시에서 온 김성재 씨는 "부모님이 블랙이글스 비행을 처음 봤는데 '멋있고 대단하다'고 칭찬을 많이 하셔서 휴가 내고 온 보람을 느꼈다"며 "평소 보기 어려운 군 장비가 많고 전시관도 잘 돼 있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공주에 사는 오영환 씨는 "군인 청년들도 멋있고, 우리 국군이 이렇게 발전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며 "학생들과 청년들 교육에도 참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개막 첫날부터 방문객 '북적'
이날 종일 이어진 맑고 쾌청한 가을 날씨도 엑스포의 흥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군산에서 온 박순애 씨는 "하늘도 파랗고 멀리 보이는 계룡 산세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어서 더욱 기분이 좋다"며 "음식 포장해와서 벤치에 앉아서 먹으니 소풍 온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충남 계룡시 계룡대 일원에서 펼쳐지는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오는 23일까지 17일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