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달의 임업인'은 충북 보은서 대추 재배 김홍복 씨
산림청은 10월 '이달의 임업인'으로 충북 보은에서 대추를 키우는 김홍복 씨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속리산 자락인 보은에서 자란 뒤 타지에 살다가 20여 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김씨는 이후 대추 생산에 매진했다.

그가 재배하는 대추는 친환경 인증, 농산물 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청정 숲에서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키운 깨끗한 먹거리에 부여하는 임산물 국가통합브랜드 '케이-포레스트 푸드'에도 지정됐다.

김씨가 고향으로 돌아온 시기, 과거 대추나무 고장임이 무색할 정도로 보은지역 대추재배 임가는 20여 곳에 불과했다.

그가 대추 고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노력한 결과 현재 재배 임가가 1천300가구에 달한다.

생대추가 가장 상품성이 좋지만, 당도가 높을수록 저장성이 떨어져 10월 한 달만 판매할 수 있다는 데 한계를 느낀 그는 다양한 가공품 개발에 힘썼다.

건대추 외에 대추 스낵, 대추 캐러멜, 대추 식초 개발에 성공했고, 이런 가공품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다.

2015년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대만, 중국, 호주, 베트남, 말레이시아까지 해외 판로를 확대하면서 임가 26곳과 코리아보은대추협동조합을 결성해 생산한 대추를 수출하고 있다.

김씨는 부인 최현자 씨와 함께 일본인 한국요리 연구가와 주부, 블로거 등을 초청해 한국 대추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지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대추 요리를 가르치며 대추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