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은 '양이온성 리포좀을 포함하는 사포닌의 용혈 억제용 조성물'에 대해 이란에서 특허를 취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에도 출원됐다는 설명이다. 사포닌은 면역기능 증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특성을 기반으로 백신의 면역증강제나 항암제로 이용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적혈구에 용혈작용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다. 용혈작용이란 적혈구가 파괴돼 용해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적혈구막 속의 콜레스테롤이 사포닌과 결합해 막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포닌을 의약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적혈구 용혈작용을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통상적으로 콜레스테롤을 사용한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동물 유래 성분으로 의약품 등의 제조 시 기준이 엄격하다. 최근 반합성 또는 합성 콜레스테롤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지만 단가가 높다고 했다. 아이진 관계자는 "리포좀은 생체적합성이 우수하고, 제법이 간편하며, 수용성 및 지용성 약물을 운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불포화 양이온성 또는 중성 지질을 포함하는 양이온성 리포좀과 사포닌을 혼합했을 때, 용혈작용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사포닌을 재조합단백질 백신에서 안전한 면역증강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란을 비롯한 중동으로의 기술수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관련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특허 전략"이라고 했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단디큐어는 단백질 분해 작용 기전(프로탁)을 이용해 개발 중인 펩타이드 기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과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후보물질 개발 연구과제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단디큐어 관계자는 "회사의 폴리 아르기닌을 이용한 차별화된 'E3 리가제 리간드' 개발 및 이를 이용한 새로운 단백질 분해 기술을 이용할 경우, 기존 폐암 치료제가 가지고 있는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선정으로 9억원의 후보물질 개발 자금을 지원받아 본격적인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80%에 해당하고, 폐암 3기 이상 환자의 5년 생존율은 30%로 매우 낮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이유는 약물의 내성으로 기존 약물들은 보통 1년 이내에 내성이 발생한다고 했다. 단디큐어는 프로탁 기술로 신약을 개발한다. 프로탁은 세포 내 단백질 분해시스템을 이용해 질환을 야기시키는 원인 단백질 자체를 분해한다. 새로운 기전으로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생쥐(마우스)를 대상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프로탁 기반 신약후보군에 대한 연구 결과도 확보한 상태다. 약물을 투여받지 못한 쥐는 암세포의 지속적인 성장을 관찰한 반면, 단디큐어의 프로탁 약물을 투여받은 쥐는 암세포가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했다. 단디큐어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출자한 연구소 기업이다. 아이큐어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방정규 단디큐어 대표는 "2년 후 임상 1상 진입이 목표"라며 "펩타이드 기반 폐암 치료제를 개발해 국민의 행복한 삶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큐라클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먹는(경구용)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임상 2a상을 승인받았다고 26일 밝혔다.큐라클은 올 6월 초 반복독성 자료 확보, 6월 말 1상 완료, 8월 2a상 신청 등의 과정을 순조롭게 완료해, 본격적인 임상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경영진과 임상 실무진은 내달 초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안과학회(AAO) 기간 중 예정된 임상시험 개시 연구자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를 통해 망막혈관 질환의 글로벌 권위자로 연구책임을 맡은 찰스 와이코프 박사를 비롯해, 미국 내 의료기관의 연구자들과 성공적인 임상을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본격적인 환자 모집과 투약을 시작할 계획이다.CU06의 미국 및 유럽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떼아가 이번 임상연구에 관련된 제반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셀린 올미에르 떼아 최고과학책임자(CSO)는 "CU06 개발에 성공하면 혈관망막 적응증에 대해 첫번째 경구용 치료법이 될 수 있다"며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에게 수년동안 정기적으로 안구내 직접 주사제를 투여해야 하는 기존 치료제의 부담을 줄이는 복용 편의성을 제공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환자를 조기 치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큐라클 관계자는 "이번 2상은 연구자들의 관심도가 높고, 환자들이 선호하는 경구투여 방식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큐라클이 보유한 다수 후보물질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연구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