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와 반납이 용이한 다회용기 'E컵'.  그린업 제공
대여와 반납이 용이한 다회용기 'E컵'. 그린업 제공
한국자원순환포장기술원과 환경부는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다회용기 사업 지속성장포럼'을 열고 다회용기 관련 기업 10곳의 혁신 사례들을 소개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그린업과 무인회수기 제조 회사 에이텍티엔, 다회용 컵 제작사인 화진몰테크는 커피숍 등에서 일회용 컵 대신 쓸 수 있는 'E컵 플랫폼'을 소개했다. 무인회수기가 설치된 다른 매장에서도 반납이 가능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주문할 때 스마트폰 앱을 실행시켜 개인 식별 QR코드를 보여주고 E컵을 요청하면 된다. 반납 방법도 동일하다. 커피숍 등에 설치된 무인회수기에 QR코드를 가져다 댄 후 컵을 반납하면 된다. 반납이 완료와 동시에 컵 보증금을 소비자의 계좌로 넣어준다. 오는 12월 시행될 예정인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를 겨냥한 기능이다.

물류기업 신트로밸리는 한살림과 제주에서 진행한 다회용 배송 상자 시범 사업을 소개했다. 친환경 냉매를 넣은 다회용 배송 상자를 활용해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게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이다. 빈 상자를 집앞에 설치된 보관함에 넣어두면 신트로밸리가 이를 회수하고 세척해 재활용한다.

한국자원순환포장기술원 관계자는 "다회용기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 새로운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