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에 불투이스 퇴장까지 유도…"득점으로 팀에 기여할 것"
'전역 후 첫 득점포' 조규성 "득점왕 욕심나…전승이 목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로 돌아온 후 처음으로 골 맛을 본 '민간인' 조규성은 득점왕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조규성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이 전북이 삼성에 3-2 역전승을 거두는 데 앞장섰다.

지난 7일, 548일간 군 생활을 마치고 김천 상무에서 복귀한 조규성은 경기 후 취재진에 "모두 역전하고픈 굳은 의지가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역 후 민간인이 된 조규성은 직전 대구전, 성남전에서는 득점 없이 숨을 고르더니 복귀 3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후반 11분 페널티지역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불투이스의 핸드볼 반칙을 유도한 조규성은 4분 후 직접 키커로 나서 시즌 14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김천 소속이었던 지난달 5일 성남FC와 경기 이후 44일 만에 가동한 득점포다.

'말년 병장'이 된 조규성은 성남전 이후부터는 휴가 등 사유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 조규성의 시즌 득점도 13골에 멈춰있었고,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일본으로 떠난 무고사(14골)에 뒤진 득점 3위에 줄곧 머물러야 했다.

'전역 후 첫 득점포' 조규성 "득점왕 욕심나…전승이 목표"
이승우(수원FC·13골)의 추격까지 허용했던 조규성은 시즌 막판 다시 골 소식을 알리며 주민규(제주·15골)에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조규성은 "골을 넣고 너무 기뻐서 팬분들이 많이 와주신 원정팀 관중석을 보면서 환호했는데 그게 정말 내 진심이었다"고 모처럼 득점에 기뻐했다.

그러면서 리그 득점왕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득점왕) 욕심이 난다.

상위 스플릿으로 가면 내가 더 득점을 해야 팀이 안정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어떻게 더 득점을 올릴까 고민하며 파이널 라운드를 맞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조규성은 골뿐만 아니라 전방에서 다방면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17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박스로 질주하던 바로우를 향해 정확한 침투패스를 넣어주며 바로우의 골도 도왔다.

이미 불투이스의 핸드볼 반칙을 유도하며 상대에 옐로카드를 안겼던 조규성은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또 한 번 불투이스의 반칙을 유도해냈다.

전반 사리치의 퇴장으로 어려운 국면을 맞았던 수원의 수비는 후반 불투이스마저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뜨자 급격히 헐거워졌다.

이 틈을 타 3분 후 바로우가 한교원의 크로스를 받아 팀의 세 번째 골까지 터뜨리며 신바람을 냈다.

'전역 후 첫 득점포' 조규성 "득점왕 욕심나…전승이 목표"
조규성은 "바로우가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우리도 최대한 도와주려 한다"며 "상위 스플릿 간 경기에서는 바로우 선수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승이 목표"라며 "지지 않기 위해 (어느 경기든) 끝까지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국가대표팀 전방 자원으로 낙점 받은 조규성은 다음 주에는 코스타리카, 카메룬과 대표팀의 '9월 모의고사'에도 함께 한다.

조규성은 "11월에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모든 선수가 그렇겠지만 안 다치게 조심하겠다"면서도 "너무 몸을 사리기만 하면 좋은 모습이 안 나온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