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청년에게 더 많은, 고른기회 줄 것"
김동연 경기지사(사진)가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해 포용과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17일 청년의 날(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맞아 경기 수원시 도청에서 제 2기 경기도 청년참여기구 발대식을 열고 "청년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예산 지원을 통한 단기적인 혜택이 아니라 다양한 기회"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상상력과 용기를 갖고 틀을 깨는 노력을 부탁드리며 경기도도 이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청년참여기구는 도내에서 거주하거나 학교, 직장 등을 다니는 만 19~39세 청년 200여명을 뽑아 청년 정책을 직접 만들고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도는 지난 1기 청년참여기구를 통해 4개의 사업을 청년정책에 반영했다. 1인 가구에 생활 필수품과 청년정책 안내물을 제공하는 꾸러미 제공, 생활에 필요한 기본 지식을 담은 경기 인생 가이드북 발간, 청년 정신건강 치유 프로그램 및 청년 노동자 심리 치료 지원 등으로 이날 발대식에서 정책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김 지사는 행사 이후 이들을 옛 공간이 소통공간 도담소에 초대해 함께 점심을 함께 먹었다. 그는 "1기 청년들이 좋은 청년정책을 제안해주셨고, 2기에게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민생 회복과 함께 청년 정책을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꼽으면서 "청년 정책의 핵심은 '기회보장'"이라고 수차례 강조해왔다. 6·1 지방선거 동안엔 '경기 청년찬스'라는 청년 공약을 브랜드화하기도 했다. 경기 청년찬스를 통해 새로 벌일 3대 청년 사업은 △경기 청년학교(진로 탐색) △경기 청년사다리(저소득층 청년의 어학교육 및 해외 연수) △경기 청년갭이어(진학과 학업, 취업준비 등을 중단하고 봉사, 여행, 교육, 인턴십 등으로 미래를 모색하는 프로그램) 등이다.

이 중 청년학교는 김 지사가 아주대 총장 시절 직접 만든 '파란학기제'를 모티브로 설계된 것으로 청년들의 자기 주도적 도전과제 설정과 수행 과정을 도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지사의 경기 청년찬스 공약은 내년께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청년의 참여와 청년들과의 소통을 경기도 혁신의 동력으로 삼겠다"며 "매달 다양한 지역과 계층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을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