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와 한경닷컴이 공동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이 후원하는 ‘제7회 한경 핀테크 대상’ 시상식이 15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뒷줄 왼쪽 네 번째), 하영춘 한경닷컴 대표(다섯 번째)를 비롯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농협은행과 로드시스템이 ‘한경핀테크대상 2022’의 대상(금융위원장상)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농협은행은 하나의 앱에서 은행 보험 증권 등 농협금융 계열사의 금융 서비스와 각종 비금융 생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NH올원뱅크’로 서비스 분야 대상을 수상한다. 올원뱅크는 농협경제지주와 손잡고 농축산물 할인 구매, 꽃 배송 등 농협의 특화 서비스를 도입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모바일 솔루션 기업 로드시스템은 세계 최초의 모바일 신원인증 시스템 ‘모바일 여권’으로 테크 분야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최우수상(한국경제신문사장상)은 6개 기업에 돌아갔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온라인 판매자에게 반품·교환 비용을 보상해주는 ‘반품안심케어’로, 케이뱅크가 은행권 최초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과 중·저신용 대출 등을 선보인 ‘케이뱅크’ 앱으로 최우수상을 받는다.테크 분야에서는 자산관리 SNS ‘핀크리얼리’의 핀크(플랫폼 분야), 대화형 뱅킹 서비스 ‘페이톡’의 블루레이커스(자산관리 분야), 글로벌 신원 확인 서비스 ‘아르고스 KYC’의 풀스택(보안 분야), 근접무선통신(NFC) 기반 정보 전달 솔루션 ‘터치도넛’의 올링크(지급결제 분야)가 최우수상을 수상한다.이 상은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경닷컴이 공동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이 후원했다. 시상식은 15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다.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케이뱅크는 금융권 최초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과 금리 보장 서비스, 중·저신용자 대출 등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인 공로를 인정받아 한경핀테크대상 서비스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다.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기존에 없던 다양한 금융 상품·서비스를 선보이며 금융권의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케이뱅크가 2020년 8월 출시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은행 창구를 방문해야만 받을 수 있었던 아파트담보대출의 모든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가능하게 한 상품이다. 이후 여러 은행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속속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케이뱅크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금리보장’ 서비스도 호평받았다. 정기예금 상품에 적용되는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가입한 상품의 금리가 가입 후 14일 안에 오르면 인상분을 소급 적용해준다. 이전까지는 가입 이후 예금 금리가 인상되면 상품을 해지하고 재가입해야만 오른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번거로움이 적지 않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를 맞아 소비자 편익을 제고하기 위한 첫 시도”라고 강조했다.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대폭 늘리며 금융 소외계층의 대출 문턱을 낮추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 실행한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423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공급액(7510억원)의 절반 이상을 3개월 만에 달성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와 신용거래가 많지 않은 ‘신파일러’에 특화한 신용평가모형(CSS)을 개발한 것이 소비자의 신용점수 상승과 금융 혜택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올 2월 중·저신용자와 신파일러 고객군별 특성을 반영한 CSS를 새로 도입했다. 전통적인 금융 정보와 통신·쇼핑 등 비금융 정보를 결합하고 머신러닝 기법을 신용평가에 활용했다.그 결과 기존에는 신용점수가 낮아 저축은행 캐피털 카드사 등 비은행권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소비자들이 케이뱅크 대출을 받게 되면서 신용이 덩달아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케이뱅크 대출을 받아 고금리 비은행 대출을 갚은 덕분이다. 특화 CSS 도입 이후 대출을 받은 소비자 다섯 명 중 한 명(21%)은 신용점수가 상승했다. 평균 상승폭은 32점이었고 207점까지 오른 사례도 있었다. 서호성 행장은 “앞으로 CSS를 더욱 고도화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