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권 여사에 "건강하시라"…엘리자베스 여왕 접견 이야기도
盧 전대통령 묘역 참배…방명록에 "실용적 민생개혁으로 국민 삶 책임질 것"
이재명, 봉하마을 방문…권양숙 "민생·사회적 약자 보살피길"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4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달 8·28 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선출된 지도부가 권 여사와 상견례를 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당은 전했다.

인사 성격의 자리였던 만큼 정치적 현안과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회동에 배석한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권 여사는 이 대표에게 "요즘 어려운 민생을 잘 챙기고, 사회적 약자를 잘 보살피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덕담을 건넸다.

이 대표가 취임 후 사법 리스크와 거리를 두며 민생 이슈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새 지도부의 당 운영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 자리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지난 2004년 12월 영국을 국빈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난 이야기도 화제가 됐다고 한다.

권 여사는 "당시 국빈 초청 대상이 민주주의가 발전한 나라였는데, 김대중 대통령 재임 시의 관계 덕에 초청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친절하고 유머가 있었다고 회상하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고 안 수석대변인은 말했다.

이 대표는 권 여사에게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다양한 주제로 환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봉하마을 방문…권양숙 "민생·사회적 약자 보살피길"
권 여사 예방에 앞서 이 대표 등 지도부는 노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했다.

참배 현장에는 '개딸'(개혁의 딸) 등 이 대표 지지자와 경남도당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모여 지도부를 격려했다.

이 대표는 참배 후 방명록에 "실용적 민생개혁으로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