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엠엔틱바이오텍, 세포 제어·진단 플랫폼 상용화에 속도
기존 시장에 없는 새로운 형태의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세포 정밀 제어·진단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 플랫폼으로 정밀의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곳이 있다. 엘엠엔틱바이오텍(대표 류동환)이다.

류동환 대표
류동환 대표
엘엠엔틱바이오텍은 미래 핵심 산업인 바이오·의료 산업에서 혁신의 한 획을 긋겠다는 포부를 가진 학생들이 모여 지난 1월에 설립한 학생 창업기업이다. 엘엠엔틱바이오텍은 자성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철기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화학물리학과 교수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DGIST 학부생 류 대표가 바이오·의료 분야 사업화에 도전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되면서 2년간 5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아 세포 제어·진단 플랫폼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엘엠엔틱바이오텍이 활용하는 기술은 손가락만 한 마이크로칩 기판에 미세한 자석으로 이뤄진 패턴을 원하는 대로 설계하고 자기장을 이용해 세포나 바이오분자를 원하는 대로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다. 김 교수가 발명한 우수 기술을 이전받았다. 그는 기술고문으로 사업화에 참여하고 있다. 교수와 학생 간 대표적 협업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주력 사업화 제품은 기존 세포 조작 기술의 성능과 가격적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세포 조작 장비다. 세포 분리 및 포집 기능의 제품을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기술을 활용한 환자 유래 암세포 정밀 분석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엘엠엔틱바이오텍은 작년 DGIST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현재는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아 연구 장비, 기자재 구입 등은 물론 시제품의 지식재산권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류 대표는 “정확하고 의미 있는 진단 및 치료 결과를 환자에게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해 정밀의료가 더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 거품 없는 성장을 이어가며 유니콘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