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발전추진위 "장성여고·황지정보산업고 시설 상호 이전하자"
"소수는 불편 감수해도 되나"…정보고동문회 공식 견해 밝힐 예정
학교를 맞바꿔 환경 개선하자고?…태백시민 반응 대부분 '황당'
강원 태백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 고등학교를 맞바꿔 재배치하자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태백시 교육 발전 추진위원회(추진위)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성여자고등학교 대다수 학생이 통학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는 장성지역에 있지만, 대다수 학생의 거주지는 황지·상장지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황지지역에 있는 황지정보산업고등학교는 기숙사 부재 등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핸드볼 명문 학교에 걸맞은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추진위는 장성여고와 황지정보산업고를 서로 맞바꾸면 이런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며 설명회 개최, 전담팀 구성, 시민 설문 조사 등의 계획을 밝혔다.

학교를 맞바꿔 환경 개선하자고?…태백시민 반응 대부분 '황당'
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지역사회의 반응은 황당하다, 말도 안 된다, 어이 상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시민 A씨는 "황지정보산업고 학생들은 통학 불편을 감수해도 된다는 이야기인가"라고 따졌고, 시민 B씨는 "개개인 이해관계에 따라 학교를 바꾸자는 생각을 한다니…황지정보산업고가 아무리 소수라 해도 이해할 수 없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학교를 맞바꿔 환경 개선하자고?…태백시민 반응 대부분 '황당'
B씨의 지적처럼 학생 수로 비교하면 장성여고가 황지정보산업고의 약 3배다.

시민 C씨는 "한 사람의 즉흥적인 제안에 들끓는 지역의 냄비 같은 반응이 더 민망하고, 선출직들과 사회단체의 신중하지 못한 처신은 더 답답하다"고 한탄했다.

이와 관련 황지정보산업고 동문회는 조속한 시일 내 회견을 통해 공식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