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운 운임이 급락하면서 HMM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해운주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5일 HMM은 3.51% 하락한 2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만4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다른 해운주도 대부분 약세였다. 흥아해운은 전일 대비 4.82% 하락한 1580원에 마감했다. 대한해운(-1.81%), 팬오션(-1.79%) 주가도 부진했다.

국제 해운 운임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지난 2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8월 26일) 대비 9.7% 하락해 2847.62포인트를 기록했다. SCFI가 3000선 아래를 밑돈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작년 10월 5647포인트를 넘긴 뒤 등락을 거듭하던 벌크선 종합 시황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BDI는 1002포인트로 집계됐다. 1년 만에 82.3% 급감했다.

국제 해운 운임은 코로나19 사태로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항만 운영이 정체되면서 급격히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항만 운영이 정상화된 데다 경기둔화 우려로 물동량 자체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해운 운임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