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의 '디지털 혁신'…AI 접목한 특화 서비스 눈길
‘생애자산관리 대상’은 금융소비자의 생애 전반에 걸쳐 자산을 관리하는 데 기여한 금융회사를 선정해 시상한다. 금융사들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면서 금융소비자의 자산관리에서도 디지털은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됐다. 하지만 디지털 활용 능력이 부족한 소비자가 여전히 적지 않다.

한국FP학회(학회장 김성숙 계명대 소비자정보학과 교수) 심사위원회는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금융소비자의 생애자산관리 관점에서 금융사의 디지털 강화 노력을 중점 평가했다.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노력도 평가 항목에 포함했다. 각 금융사가 제출한 공적기술서와 자체 평가 자료를 토대로 심사위원회를 열고 수상 회사를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신한금융지주를 대상 수상 회사로 결정했다. 신한은행과 신한라이프 등 주요 계열사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한 노력이 돋보였다. 신한은행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마이쏠’은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고객 선호도에 맞춰 예금과 펀드, 대체투자상품 등의 최적 비율을 산출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점이 호평받았다. 신한라이프도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설립해 고객별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은행 서비스 부문 최우수상은 하나은행이 차지했다.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인 ‘하나 합’을 통해 자산 진단부터 처방까지 자산관리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디지털 펀드 플랫폼 ‘펀샵(Fun#)’도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은행 상품 부문 최우수상 회사는 우리은행이다. 상품 기획 및 개발부터 상품 리모델링까지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점이 돋보였다. 모바일 앱 ‘우리 원뱅킹’을 개편해 금융거래와 상품가입, 인증보안 등 8개 대표 카테고리로 접근성을 높인 것도 주목받았다.

생명보험사 부문 최우수상은 삼성생명으로 결정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 플랫폼 ‘모니모’를 통해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고 ‘보험 선물하기’로 보험 가입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해보험사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한 DB손해보험은 ‘참좋은 시니어 헬스케어보장보험’이 돌봄케어콜과 병원에스코트, 가사도우미 서비스 등을 결합해 보장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