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신한동해오픈서 22년 만에 K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
KPGA 투어 2연승 서요섭 "오비 하나 나와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뭐, 오비(아웃오브바운즈) 하나 나와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2년 만에 2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운 서요섭(26)의 우승 소감이다.

서요섭은 4일 경기도 안산시 아일랜드CC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에서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지난달 28일 군산CC오픈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20년 9월 김한별(26) 이후 이번 서요섭이 2년 만이다.

서요섭은 3라운드까지 2위에 8타나 앞서 이날 우승이 매우 유력했다.

2위 김태호(27)를 5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오른 서요섭은 10번과 11번 홀 티샷이 계속 오른쪽으로 치우친 상황을 돌아보며 "갑자기 비가 내리고 바람도 세게 불어서, 바람 계산이 잘못됐다"면서도 "솔직히 타수 차이가 크게 난 상황이어서 오비 하나 나와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쳤다"고 털어놨다.

KPGA 투어 2연승 서요섭 "오비 하나 나와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5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인 서요섭은 8일 일본 나라현에서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신한동해오픈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서요섭이 우승,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가는 대회다.

만일 서요섭이 3연승을 달성하면 2000년 7월 최광수(62) 이후 22년 2개월 만에 KPGA 코리안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00년 최광수 외에 1991년 5월 최상호(67)까지 2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최상호, 최광수는 3주 연속은 아니었다.

서요섭은 "2주 연속 우승도 쉽지 않은데, 다음 대회도 우승하면 앞으로 정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기록이 될 것"이라며 "특히 신한동해오픈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가는 대회라 의미가 크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일본도 태풍 영향을 받고 있다고 들어 날씨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일본에서도 5∼6번 정도 대회에 나간 경험이 있는데 코스나 음식이 저와 잘 맞았고 성적도 좋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KPGA 투어 2연승 서요섭 "오비 하나 나와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2주 연속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4위, 상금 6위가 된 서요섭은 "세계 랭킹도 300위 안으로 들어갈 것 같은데 앞으로 매 대회 착실히 성적을 내면 세계 랭킹이나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가 올라가 더 CJ컵 등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외국 무대를 향한 목표도 내비쳤다.

다만 "올해는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퀄리파잉스쿨 신청 시기도 지나 (외국 진출이) 어렵다"고 밝힌 그는 "역시 최종 목표는 PGA 투어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 우승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서요섭은 "갑자기 대상 포인트 상위권이 돼서 목표를 얘기하기 그렇지만 열심히 해서 대상 1위가 되면 너무 좋을 것"이라며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더 많아져서 대회장 안팎에서 행동을 더 조심하며 다니겠다"고 무거워진 어깨에 대한 느낌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