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준우승' 김소영-공희용, 대회 2연패 도전…안세영도 2주 연속 4강행

배드민턴 여자복식, 일본오픈 은·동메달 확보…3개 팀 4강 진출
한국 배드민턴이 일본 오픈 여자복식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확보했다.

일본 오픈에 출전한 여자복식 김소영(30)-공희용(26)과 백하나(22)-이유림(22), 정나은(22)-김혜정(24)이 모두 8강전에서 승리해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주 세계개인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세계 랭킹 3위 김소영-공희용이 '여자복식 무더기 4강 진출'의 시작을 알렸다.

김소영-공희용은 2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2 일본 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복식 8강전에서 세계 8위 태국의 종콜판 키티타라쿨-라윈다 프라종자이를 경기 시작 37분 만에 2-0(21-10 21-11)으로 완파했다.

이어 열린 또 다른 여자복식 8강전에선 백하나-이유림이 일본의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를 2-0(21-17 21-17)으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세계 32위인 백하나-이유림은 세계 6위의 강호 마쓰모토-나가하라를 상대로 단 한 번의 리드로 주지 않고 1세트를 따낸 뒤 접전이 벌어진 2세트마저 낚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일본오픈 은·동메달 확보…3개 팀 4강 진출
마지막은 여자복식 '다크호스' 정나은-김혜정의 몫이었다.

세계 10위 정나은-김혜정은 세계 42위인 인도네시아의 페브리아나 드위푸지 쿠수마-아말리아 카하야 프라티위에 2-1(19-21 21-10 21-16)로 역전승을 거뒀다.

여자복식 3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서 최소 한 팀의 결승행을 확정해 은메달과 함께 동메달도 확보했다.

일본 오픈은 3·4위전을 별도로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탈락한 두 팀에 동메달을 수여한다.

결승에서 한국팀이 승리할 경우 한국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한다.

김소영-공희용이 우승하면 대회 타이틀을 지켜낸다.

한국은 김소영-공희용이 직전 대회인 2019년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2020년과 2021년을 거르고 3년 만에 개최됐다.

준결승에선 김소영-공희용과 정나은-김혜정이 지난주 세계개인선수권 16강전에 이어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백하나-이유림은 세계 1위이자 세계개인선수권 결승에서 김소영-공희용을 꺾고 우승한 중국의 천칭천-자이판을 상대한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일본오픈 은·동메달 확보…3개 팀 4강 진출
다른 종목에서도 선전이 이어졌다.

여자단식 세계 4위 안세영(20)은 세계 5위이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롤리나 마린(29·스페인)을 2-1로 꺾고 지난주 세계개인선수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다.

또 남자복식 김기정(32)-김사랑(33)과 최솔규(27)-김원호(23)도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이번 대회서 2주 연속 안세영과의 맞대결이 기대되는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25)도 4강행을 확정했다.

안세영과 야마구치는 둘 다 결승까지 진출해야 만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