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꿈과 열정을 담았습니다"…어느 방송기자의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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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시절 꿈꿔왔던 사진기자의 길 대신 방송 기자로 18년간 현장을 누비고 있는 중견 기자가 지역 청년들의 삶을 보고서 형태로 촬영한 사진전을 준비 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KBS 대구방송총국에서 18년째 활동 중인 우동윤 기자.
우 기자는 다음 달 3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수창청춘맨숀 전시장에서 '대구청년보고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그는 틈틈이 사진 공부를 하다 4년전 작은 자전거 공방을 운영하는 30대 청년의 삶을 대하는 태도에 깊이 감명받아 그의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우 기자는 내친김에 '자신만의 꿈을 향해 뜨겁게 살아가는 주변 청년들을 만나보자'고 결심, 사진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소개를 받거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검색하다 눈길이 가는 청년들을 발견하면 몇 번이고 연락해 촬영 동의를 구했다.
지난 4년여간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촬영한 청년들은 모두 32명이다.
이 가운데는 모두가 떠나려고만 하는 농촌에서 '치유의 힘'을 찾아 농업공동체를 운영하는 자매, 부모님이 하시던 청소일을 플랫폼 비즈니스로 키워낸 청년, 힘들고 아픈 청소년기를 이겨내고 공연예술가로 성장한 청년도 포함된다.
우 기자는 "지방 소외를 넘어 지방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에 문제 해결의 핵심은 청년에게 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아픈 시대를 견뎌내며 꿈과 열정으로 미래를 그리고 있는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