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접수된 명단, 국가기록원에 이관중"
행안부 "공문으로 받은 대통령취임식 초청명단 외에는 파기"
행정안전부는 3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과 관련해 공문으로 접수한 초청자 명단은 공공기록물법에 따라 국가기록원에 이관 중이고, 이메일과 인터넷 초청·신청 명단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파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취임식 초청 전체 명단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윤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을 파기했다고 했다가 다시 일부는 보관중이라고 입장을 번복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행안부가 이날 낸 설명자료에 따르면 취임식 초청명단은 공문접수, 인터넷 신청, 이메일 등으로 신청과 추천을 받아 수집했다.

행안부 취임행사 실무추진단은 3부요인, 국회의원, 주한외교단, 지자체 등 관례적인 국가행사 초청대상자들에 대해 공문으로 각 기관의 추천을 받았다.

일반국민 인터넷 신청자는 인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아 선정했다.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회 등 취임식 관련 기관들은 이메일 등으로 초청명단을 행안부 취임행사 실무추진단에 전달했다.

이 가운데 취임식 종료 후 이메일 등으로 접수한 명단과 인터넷 신청 명단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파기했다는 설명이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처리자는 보유기간의 경과,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 달성 등 그 개인정보가 불필요하게 됐을 때는 지체 없이 그 개인정보를 파기해야 한다.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도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공문으로 주고받은 부분은 남아있는 게 사실이고, 개인정보가 들어있는 여러 이메일은 파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행안부가 취임식 초청자 명단을 파기했다고 했다가 다시 일부 보관 중이라고 밝혀 '말 바꾸기'라는 비판을 받는 데 대해 "공문으로 받은 건 남아있고, 인터넷 이메일로 온 것은 개인정보라 취임식 직후 파기했다"며 "처음부터 오해가 없도록 잘 설명했어야 하는 부분이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뒤늦게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있는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의 아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사실 드러나면서 행안부가 해당 참석자들이 포함된 명단을 파기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당초 행안부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파기했다"고 했다가 이후 "일부는 보관 중"이라고 입장을 정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