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
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
KB자산운용의 첫번째 리츠(REITs)인 KB스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오는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KB스타리츠의 향후 목표와 포부를 밝혔다. 임 본부장은 "KB스타리츠는 KB금융그룹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속형 상장 리츠로 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국내 대표 리츠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B스타리츠는 프라임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로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 (브뤼셀 CBD권역) △영국 삼성유럽HQ(런던권역 Chertsey)를 보유하고 있다.

모자(母子)구조의 리츠로 자리츠인 노스갤럭시타워는 100% 지분증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유럽HQ는 영국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의 수익증권을 89% 보유하고 있는 재간접 투자 방식의 리츠다.

KB스타리츠가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는 우량 임차인인 벨기에 재무부가 99.65% 임대하고 있는 자산이다. 준공 당시 벨기에 재무부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설계 완료했고 향후 벨기에 재무부가 자기 자본 약 680억 원을 투입해 추가 리모델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잔여 임차 기간은 9.3년이다.

영국 삼성유럽HQ는 런던권역의 철시(Chertsey)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 우량한 신용도(S&P AA-, 22년 8월 기준)를 가진 삼성전자가 20년간 100% 단독 임차 중인 곳이다. 자산 매입 당시 임차인이 약 25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대수선을 완료한 바 있으며 삼성전자 유럽 총괄 법인으로서 주변 사업 부문을 본 자산으로 통합 완료했다. 삼성유럽HQ의 펀드만기일은 24년 12월까지이고 잔여 임차 기간은 17.4년이다.

KB스타리츠의 연 환산 예상 배당수익률은 7.76%(현 8월 30일 기준 추정치)수준으로 매력적인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은 자산의 안정성에 기반한 것으로, 낮은 공실률 유지를 통한 배당 재원인 안정적 임대료 수취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리츠와 회계 결산기를 차별화한 1, 7월 반기배당으로 지정한 점도 특징이다.

KB스타리츠는 금리 인상의 시기 리스크 관리와 중장기 운용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리 인상에 대한 대책으로 물가 상승과 연동한 임대료 상승효과 및 일부 자산 선순위대출의 고정금리 헤지 등을 활용한다.

아울러 △리츠의 대표적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FTSE EPRA NAREIT Developed Asia)편입 추진 △적극적인 IR 및 마케팅 활동 △투자자를 위한 투명한 정보 제공 △매년 보유 자산 감정평가 △투자심의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KB스타리츠의 중장기 운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 본부장은 "KB스타리츠는 KB금융의 오랜 노하우와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10년 내 자산 10조 규모의 국내 최대 공모 상장 리츠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KB스타리츠는 내달 6~7일 수요예측을 거쳐 15~16일 청약을 진행한 후 10월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발행 주식 수는 3070만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1535억원을 조달한다. 대표 주관회사는 KB증권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