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미얀마 대사관서 사태 5주기 기자회견
"로힝야족 학살 사태, 한국도 책임있게 대응해야"
'로힝야와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모임'(한국시민사회모임)은 로힝야족 집단 학살 5주기를 맞아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군부와 더불어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사태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국제민주연대·참여연대 등 12개 단체가 결성한 한국시민사회모임은 회견에서 "미얀마 군부가 이제라도 학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를 포함해 국제 사회가 미얀마 군부에 책임을 묻고 적극적인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며 "한국 사회는 로힝야인들의 인도적 위기에 더 책임 있는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이날 오후 7시께 중구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로힝야 이주민과 로힝야 난민촌을 방문한 활동가·사진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 행사를 연다.

미얀마군은 2017년 8월 25일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의 반군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 토벌에 나서며 로힝야족 마을을 초토화했다.

이 과정에서 수천여 명이 사망하고, 74만 명 이상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해 난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