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편의점에서 해고되자 점주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한 50대 어머니가 결국 벌금형에 처했다.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동욱 판사는 협박 혐의로 기소된 A(55)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A씨는 지난 2023년 2월 13일 B씨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자기 아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해고됐다는 생각에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내 아들이 당한 만큼 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같은 날 재차 전화를 걸어 "너 더 글로리에서 봤지? 그렇게 애 괴롭히고 나서 애가 어떻게 복수하는지", "절대 너 아들 혼자 이 엘리베이터 타게 하지 마" 등의 말을 뱉으며 B씨의 가족에게 위해를 가할 듯이 피해자를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또 4개월 뒤인 같은 해 6월에도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부터 만날 땐 육탄전이야", "나 이제 가만히 못 참아", "다시 마주쳤을 때 손해 보는 건 네 아들" 등의 말로 협박했다.재판부는 "협박한 내용을 비춰볼 때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는 이 범행으로 적지 않은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것을 거듭 다짐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의 인기 케이크 '딸기시루'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딸기시루는 딸기 한 박스를 통째로 넣은 케이크로 '오픈런' 대란을 일으킨 성심당의 대표 제품이다.지난 24일 대전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딸기시루를 구매한 시민 A씨는 케이크에 올려진 딸기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 A씨는 해당 케이크를 구매한 지 10분 만에 냉장고에 넣어 보관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밤 9시에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 (상자를) 열었는데 케이크 밑에서 물이 흐르고 있었고 딸기 5~6개 정도에 곰팡이가 사방팔방 피어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낮 기온이 23도를 넘는 초여름 날씨였음에도 성심당이 해당 케이크를 상온에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심당 측은 매장 온도와 제품 관리가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케이크를 보관하는 냉장 시설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성심당은 논란 이후 당초 이달 말까지 판매할 예정이었던 딸기시루 판매를 중단했다. 민원을 받고 현장 점검에 나선 대전 중구청은 철저한 온도 관리를 당부하는 등 계도 조치했다고 밝혔다.한편 강북삼성병원 건강강좌에 따르면 딸기, 토마토 등 수분이 많고 물렁물렁한 과채류는 곰팡이가 침투하기 쉽다. 표면의 곰팡이를 떼어내더라도 이미 내부까지 곰팡이가 퍼져있을 가능성이 높아 곰팡이가 핀 부분을 떼어내고 섭취하더라도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157차례에 걸쳐 119에 허위 신고를 남발하고, 출동한 소방관의 옷을 잡고 흔들며 폭행한 40대 A씨(48)가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환 부장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공무집행방해, 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5월 4∼5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119 상황실에 157차례에 걸쳐 수시로 전화를 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아프지 않은데도 "몸이 아프니 구급차를 보내달라"고 허위 신고해 세 차례에 걸쳐 구급차와 소방공무원들이 헛걸음하도록 만들었다.또 춘천의 한 도로에서 소방서 직원 B씨가 자신에게 반말한다는 이유로 B씨의 옷을 잡고 끌어당겨 흔드는 등 폭행한 혐의도 있다.송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소방에 허위 신고해 국민의 생명과 신체 보호 등에 관한 소방 공무원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동종 범행으로 집행유예의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범기간 중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이어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는 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그와 같은 건강 상태가 범행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