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3승 노르드크비스트, PGA 투어 캐디와 결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35·스웨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2년 넘게 미뤘던 결혼식을 올렸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채널은 16일 "노르드크비스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캐디로 활약 중인 케빈 맥알파인(스코틀랜드)과 지난주 스코틀랜드에서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노르드크비스트와 맥알파인은 2017년 처음 만났고, 2018년 약혼했으며 원래는 2020년 7월 결혼 날짜를 잡았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결혼식을 잠시 미뤘다가 예정보다 2년 늦은 올해 결혼식을 올렸다.

맥알파인은 현재 PGA 투어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의 백을 메고 있으며 노르드크비스트를 처음 만난 2017년에는 LPGA 투어에서 렉시 톰프슨(미국)의 캐디였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원래 날짜보다 760일 늦게 결혼했다"며 "아름다운 스코틀랜드의 풍경과 가족, 친구들의 축하 속에 결혼한 것은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고 적었다.

현재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5위 노르드크비스트는 2009년 LPGA 챔피언십, 2017년 에비앙 챔피언십, 지난해 AIG 여자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세 번 우승했다.

2017년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노르드크비스트와 톰프슨이 맞대결했고, 노르드크비스트의 애인이었던 맥알파인은 톰프슨의 캐디였다.

맥알파인은 당시 인터뷰에서 "내 생애 가장 힘든 하루였다"고 말했고, 노르드크비스트와 톰프슨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달 초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의 남편 데이비드 부하이는 현재 LPGA 투어 이정은(26)의 캐디이기도 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