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부터 독립서점까지…'팝업 메카' 거듭난 일상비일상의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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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방문객 79만명…"U+ 브랜드 노출보단 자연스럽게 경험"
백화점식 구성 아쉬워…온·오프라인 경계 넘어 '오픈 커뮤니티'로 'LG유플러스 일상비일상의틈 × 레고 프라이빗 파티'가 열린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남대로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by LG유플러스'는 레고 '찐팬'들로 북새통이었다.
2020년 9월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일상비일상의틈은 공간과 체험형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을 연계한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420평 규모 공간에서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의 관심사,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브랜드 팝업 전시가 이어진다.
일상비일상의틈 앱으로 팝업 전시 및 브랜드 협업, 굿즈 이벤트 등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며, LG유플러스는 여기서 나온 고객 반응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시 공간 기획에 나선다.
14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레고코리아는 지난달 20일부터 일상비일상의틈에서 레고 창립 90주년 기념 팝업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인기 레고 상품을 최대 2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함께 운영한다.
◇ 레고 90년 역사를 담은 아카이브존…1층에는 대형 포토월·체험 공간
레고 공인 작가(LEGO Certified Professional)인 이재원 작가의 안내를 받아 일상비일상의틈 지하 1층에 마련된 '레고 아카이브존'을 돌아봤다.
이 공간은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1891∼1958)이 레고를 처음 만든 1932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레고의 역사를 시간 흐름대로 볼 수 있는 곳이다.
설명 앞에는 시대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레고로 재현해 전시했다.
1930년대에는 미국 뉴욕에 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1940년대에는 스페인 프로축구 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배치했다.
1990년대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는 1912년 4월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이었다.
이재원 작가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연출한 1997년 영화 '타이태닉'을 기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레고 시스템즈, 레고 파이러츠, 레고 닌자고 등을 비롯해 레고 작품 45점을 감상할 수 있었다.
1층으로 올라오니 LG유플러스를 대표하는 두 캐릭터 '홀맨'과 '무너'가 사람들을 맞이했다.
레고로 만든 유명 스포츠카, 영국 록그룹 롤링스톤스 로고 앞에서 방문객들은 저마다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나만의 미니피겨 제작, 컬러 브릭 뽑기 등 레고 관련 체험을 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 사진관·독립서점 등 MZ세대 취향 반영…백화점식 구성은 아쉬워
팝업스토어가 있는 2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틈'이 있는 5층으로 갔다.
tvN 예능 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 팝업 전시가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램 촬영 장소인 태국 현지 분위기를 재현한 체험 부스에서 게임, 키링 만들기를 할 수 있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당초 지난달 17일까지 예정됐지만, 워낙 인기가 좋아서 5층으로 옮겨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4층 '룩(look)과 필(feel)의 틈'에는 필름 카메라를 판매하고, 사진관처럼 현상도 해주는 팝업이 자리했다.
LG유플러스는 포토존 '색다른 일상 기록소'에서 일상비일상의틈 앱을 활용해 사진을 찍은 뒤 셀프현상소 키오스크에서 인화할 수 있도록 했다.
3층에는 '스토리지북앤필름'과 독립서점을 꾸렸고,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공간과 독립서적과 사진첩을 모은 '틈 속 작은 갤러리'를 마련했다.
일상비일상의틈에서 LG유플러스 브랜드를 노출한 팝업 전시는 5층에서 4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길목에 있는 맞춤형 구독 서비스 '유독' 편의점이 유일했다.
사업을 총괄하는 장준영 LG유플러스 IMC 담당은 "방문 고객이 공간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LG유플러스 제품·서비스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일상비일상의틈 공간과 LG유플러스의 상관 관계가 올라가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다만 각 층에 있는 팝업 전시가 백화점처럼 분절적으로 구성된 점은 아쉬웠다.
이러한 지적에 장 담당은 "고객들에게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취향을 재발견하는' 여정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 영역을 계속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 누적 방문객 79만명 달성…"'오픈 커뮤니티'로 거듭나겠다"
LG유플러스는 레고 창립 90주년 팝업 기간 하루 평균 3천500명이 일상비일상의틈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0일 기준 누적 방문객은 79만명을 넘어섰다.
장 담당은 "일상비일상의틈에 빅 브랜드들이 먼저 협업을 제안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일상비일상의틈을 '오픈 커뮤니티'로 확장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장 담당은 "고객과 소통하며 나오는 피드백과 인사이트를 녹여낼 수 있도록 필터링 없이 '진짜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 공간 방문 없이도 앱에서 콘텐츠를 구독하고 새로운 경험을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백화점식 구성 아쉬워…온·오프라인 경계 넘어 '오픈 커뮤니티'로 'LG유플러스 일상비일상의틈 × 레고 프라이빗 파티'가 열린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남대로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by LG유플러스'는 레고 '찐팬'들로 북새통이었다.
2020년 9월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일상비일상의틈은 공간과 체험형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을 연계한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420평 규모 공간에서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의 관심사,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브랜드 팝업 전시가 이어진다.
일상비일상의틈 앱으로 팝업 전시 및 브랜드 협업, 굿즈 이벤트 등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며, LG유플러스는 여기서 나온 고객 반응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시 공간 기획에 나선다.
14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레고코리아는 지난달 20일부터 일상비일상의틈에서 레고 창립 90주년 기념 팝업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인기 레고 상품을 최대 2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함께 운영한다.
◇ 레고 90년 역사를 담은 아카이브존…1층에는 대형 포토월·체험 공간
레고 공인 작가(LEGO Certified Professional)인 이재원 작가의 안내를 받아 일상비일상의틈 지하 1층에 마련된 '레고 아카이브존'을 돌아봤다.
이 공간은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1891∼1958)이 레고를 처음 만든 1932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레고의 역사를 시간 흐름대로 볼 수 있는 곳이다.
설명 앞에는 시대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레고로 재현해 전시했다.
1930년대에는 미국 뉴욕에 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1940년대에는 스페인 프로축구 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배치했다.
1990년대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는 1912년 4월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이었다.
이재원 작가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연출한 1997년 영화 '타이태닉'을 기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레고 시스템즈, 레고 파이러츠, 레고 닌자고 등을 비롯해 레고 작품 45점을 감상할 수 있었다.
1층으로 올라오니 LG유플러스를 대표하는 두 캐릭터 '홀맨'과 '무너'가 사람들을 맞이했다.
레고로 만든 유명 스포츠카, 영국 록그룹 롤링스톤스 로고 앞에서 방문객들은 저마다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나만의 미니피겨 제작, 컬러 브릭 뽑기 등 레고 관련 체험을 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 사진관·독립서점 등 MZ세대 취향 반영…백화점식 구성은 아쉬워
팝업스토어가 있는 2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틈'이 있는 5층으로 갔다.
tvN 예능 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 팝업 전시가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램 촬영 장소인 태국 현지 분위기를 재현한 체험 부스에서 게임, 키링 만들기를 할 수 있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당초 지난달 17일까지 예정됐지만, 워낙 인기가 좋아서 5층으로 옮겨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4층 '룩(look)과 필(feel)의 틈'에는 필름 카메라를 판매하고, 사진관처럼 현상도 해주는 팝업이 자리했다.
LG유플러스는 포토존 '색다른 일상 기록소'에서 일상비일상의틈 앱을 활용해 사진을 찍은 뒤 셀프현상소 키오스크에서 인화할 수 있도록 했다.
3층에는 '스토리지북앤필름'과 독립서점을 꾸렸고,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공간과 독립서적과 사진첩을 모은 '틈 속 작은 갤러리'를 마련했다.
일상비일상의틈에서 LG유플러스 브랜드를 노출한 팝업 전시는 5층에서 4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길목에 있는 맞춤형 구독 서비스 '유독' 편의점이 유일했다.
사업을 총괄하는 장준영 LG유플러스 IMC 담당은 "방문 고객이 공간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LG유플러스 제품·서비스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일상비일상의틈 공간과 LG유플러스의 상관 관계가 올라가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다만 각 층에 있는 팝업 전시가 백화점처럼 분절적으로 구성된 점은 아쉬웠다.
이러한 지적에 장 담당은 "고객들에게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취향을 재발견하는' 여정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 영역을 계속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 누적 방문객 79만명 달성…"'오픈 커뮤니티'로 거듭나겠다"
LG유플러스는 레고 창립 90주년 팝업 기간 하루 평균 3천500명이 일상비일상의틈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0일 기준 누적 방문객은 79만명을 넘어섰다.
장 담당은 "일상비일상의틈에 빅 브랜드들이 먼저 협업을 제안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일상비일상의틈을 '오픈 커뮤니티'로 확장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장 담당은 "고객과 소통하며 나오는 피드백과 인사이트를 녹여낼 수 있도록 필터링 없이 '진짜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 공간 방문 없이도 앱에서 콘텐츠를 구독하고 새로운 경험을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