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들, 열세지역 출마선언하라…대통령 지도력 위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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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직격 "저를 이 x, 저 x 하는 사람 대통령 만들고자 뛰어"
"윤핵관들과 끝까지 싸우겠다"…윤대통령과 독대 내용 일부 폭로
징계 후 첫 공개석상…비대위 전환 성토, 尹대통령·주호영과 만남엔 선그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를 직격했다.
오는 17일 가처분 심리 결과에 따라 정치생명의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현 정부여당의 위기와 관련, 윤 대통령과 윤핵관 책임론을 정면 제기하며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8일 윤리위 징계 후 36일만에 처음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이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윤핵관들의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표현을 앵무새 같이 읊는 윤핵관 여러분이 조금 더 정치적인 승부수를 걸기를 기대한다"며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 의원을 '윤핵관'으로,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규정, 실명을 일일이 거론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십시오"라며 "여러분이 그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절대 오세훈과 맞붙은 정세균, 황교안과 맞붙은 이낙연을 넘어설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호가호위한다고 지목받는 윤핵관과 호소인들이 각자의 장원(중세시대 봉건귀족이 거느린 토지)을 버리고 열세 지역구에 출마한다면 저도 같은 방향을 향해 뛸 수 있을지도 모른다"면서도 "그러나 윤핵관들이 그런 선택을 할 리가 만무한 이상 저는 끝까지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 파문과 관련, "민심은 떠나고 있다.
대통령께서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그러면서 "올 것이 왔다는 생각과 함께 양의 머리를 걸고 진짜 무엇을 팔고 있었던 것인가 하는 생각만 들었다"고 했다.
그는 "선거 과정 중에서 그 자괴감에 몇 번을 뿌리치고 연을 끊고 싶었다"며 "대선과 지방선거를 겪는 과정 중에서 어디선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누차 저를 '그 x'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그래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참아야 한다고 크게 '참을 인' 자를 새기면서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목이 쉬라고 외쳤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선당후사를 얘기하는 분들은 매우 가혹한 것"이라며 특히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XX 저XX 하는 사람을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맘이 그들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 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문일답에서 '이XX 저XX라고 말했다는 사람이 윤 대통령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 자리에 배석했던 한 의원님이 저한테 얘기를 해주더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회견에서 선당후사라는 표현에 대해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쓰였던 삼성가노보다도 훨씬 근본이 없는 용어"라고 비판하면서, "그래도 유례있는 용어인 '선당정치'라는 용어는 공교롭게도 김정은이 휴전선 이북에서 사용하는 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대통령실의 발표로는 대통령은 저를 만나시지 않았지만 저는 대통령께 북한방송 개방에 대한 진언을 독대해서 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당시 회동 자체에 대해 확인하지 않으면서 진실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이날 이 대표가 비공개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독대한 것이 맞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원내대표라는 권력자들 사이에서 씹어돌림의 대상이 됐던 저에게 누구도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던 것은 인간적인 비극"이라고 성토했다.
이 대표는 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해서도 "의도는 반민주적이었고 모든 과정은 절대반지에 눈 돌아간 사람의 의중에 따라 진행됐다"며 과거 군부정권의 계엄령 상황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비대위 전환을 위해 누더기로 만든 당헌·당규와 그 과정은 검수완박을 한다고 무리수를 다 동원하던 민주당과 데칼코마니가 돼버렸다"고 맹폭했다.
아울러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넘어서 이제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
파시스트적 세계관을 버려야 할 때가 왔다"며 "대통령실이 음모론자들과 교류하며 국정을 운영하는 것에 한마디도 지적하지 못한다면 이 당이 죽어가고 있는 거고, 죽은 당의 총선에 표를 던질 수 없다"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과 관련, 법원을 향해 "절차적, 본질적인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결단을 해줄 것이라고 믿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의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국민과 당원께 많은 심려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며 "적어도 이번에 노출된 당의 민낯에 그분들의 부끄러움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회견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윤 대통령과의 만남 계획에 대해 "만날 이유가 없을뿐더러 풀 것도 없다.
(사실관계에 대해선) 앞으로 제가 할 말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주호영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어떤 말도 드리지 않는 것이 (양쪽 모두에) 낫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당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는 하면서 직무대행을 그만둔다는 표현은 이치에도 맞지 않고 당이 희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기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엔 "가처분이 기각되면 이준석이 참여하기 어렵게 12월에 전당대회를 (할 것 같다) 그럴 바에야 빨리 (전대를) 치러버리시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윤핵관들과 끝까지 싸우겠다"…윤대통령과 독대 내용 일부 폭로
징계 후 첫 공개석상…비대위 전환 성토, 尹대통령·주호영과 만남엔 선그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를 직격했다.
오는 17일 가처분 심리 결과에 따라 정치생명의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현 정부여당의 위기와 관련, 윤 대통령과 윤핵관 책임론을 정면 제기하며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8일 윤리위 징계 후 36일만에 처음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이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윤핵관들의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표현을 앵무새 같이 읊는 윤핵관 여러분이 조금 더 정치적인 승부수를 걸기를 기대한다"며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 의원을 '윤핵관'으로,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규정, 실명을 일일이 거론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십시오"라며 "여러분이 그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절대 오세훈과 맞붙은 정세균, 황교안과 맞붙은 이낙연을 넘어설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호가호위한다고 지목받는 윤핵관과 호소인들이 각자의 장원(중세시대 봉건귀족이 거느린 토지)을 버리고 열세 지역구에 출마한다면 저도 같은 방향을 향해 뛸 수 있을지도 모른다"면서도 "그러나 윤핵관들이 그런 선택을 할 리가 만무한 이상 저는 끝까지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 파문과 관련, "민심은 떠나고 있다.
대통령께서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그러면서 "올 것이 왔다는 생각과 함께 양의 머리를 걸고 진짜 무엇을 팔고 있었던 것인가 하는 생각만 들었다"고 했다.
그는 "선거 과정 중에서 그 자괴감에 몇 번을 뿌리치고 연을 끊고 싶었다"며 "대선과 지방선거를 겪는 과정 중에서 어디선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누차 저를 '그 x'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그래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참아야 한다고 크게 '참을 인' 자를 새기면서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목이 쉬라고 외쳤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선당후사를 얘기하는 분들은 매우 가혹한 것"이라며 특히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XX 저XX 하는 사람을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맘이 그들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 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문일답에서 '이XX 저XX라고 말했다는 사람이 윤 대통령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 자리에 배석했던 한 의원님이 저한테 얘기를 해주더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회견에서 선당후사라는 표현에 대해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쓰였던 삼성가노보다도 훨씬 근본이 없는 용어"라고 비판하면서, "그래도 유례있는 용어인 '선당정치'라는 용어는 공교롭게도 김정은이 휴전선 이북에서 사용하는 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대통령실의 발표로는 대통령은 저를 만나시지 않았지만 저는 대통령께 북한방송 개방에 대한 진언을 독대해서 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당시 회동 자체에 대해 확인하지 않으면서 진실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이날 이 대표가 비공개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독대한 것이 맞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원내대표라는 권력자들 사이에서 씹어돌림의 대상이 됐던 저에게 누구도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던 것은 인간적인 비극"이라고 성토했다.
이 대표는 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해서도 "의도는 반민주적이었고 모든 과정은 절대반지에 눈 돌아간 사람의 의중에 따라 진행됐다"며 과거 군부정권의 계엄령 상황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비대위 전환을 위해 누더기로 만든 당헌·당규와 그 과정은 검수완박을 한다고 무리수를 다 동원하던 민주당과 데칼코마니가 돼버렸다"고 맹폭했다.
아울러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넘어서 이제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
파시스트적 세계관을 버려야 할 때가 왔다"며 "대통령실이 음모론자들과 교류하며 국정을 운영하는 것에 한마디도 지적하지 못한다면 이 당이 죽어가고 있는 거고, 죽은 당의 총선에 표를 던질 수 없다"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과 관련, 법원을 향해 "절차적, 본질적인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결단을 해줄 것이라고 믿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의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국민과 당원께 많은 심려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며 "적어도 이번에 노출된 당의 민낯에 그분들의 부끄러움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회견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윤 대통령과의 만남 계획에 대해 "만날 이유가 없을뿐더러 풀 것도 없다.
(사실관계에 대해선) 앞으로 제가 할 말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주호영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어떤 말도 드리지 않는 것이 (양쪽 모두에) 낫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당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는 하면서 직무대행을 그만둔다는 표현은 이치에도 맞지 않고 당이 희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기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엔 "가처분이 기각되면 이준석이 참여하기 어렵게 12월에 전당대회를 (할 것 같다) 그럴 바에야 빨리 (전대를) 치러버리시라"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