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잘못된 행동에도 깨지지 않는 합의 원해"
이란 핵협상팀 귀국…"핵합의 복원 '최종안' 검토"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에 참여한 이란 협상팀이 귀국길에 올랐다.

이란 대표단은 본국으로 돌아가 이번 회담에서 서방이 제시한 핵합의 '최종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이란 협상팀은 이날 닷새간의 빈 회담을 마치고 테헤란으로 복귀한다.

익명의 이란 외무부 고위 관리는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으며, 유럽연합(EU)이 제시한 합의안 최종본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방으로부터) 제안을 받자마자 초기 반응과 고려사항을 전달했으며, 본국에서 종합적인 검토를 거친 뒤 추가적인 의견을 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의 국익을 보장하고, 미국의 잘못된 행동으로도 깨지지 않는 보증 가능한 합의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EU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협상 가능한 것은 논의를 마쳤고, 최종안에 담겼다"며 "각국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면 합의안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그간 보렐 고위대표는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타협안을 제시하며 중재에 나서왔다.

핵협상 러시아 대표부의 미하일 울리야노프 대사는 이날 트위터에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고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안 최종본을 각국이 회람했다"고 전했다.

이란과 P5+1 국가(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 합의 복원 협상을 해왔다.

협상은 지난 3월 타결에 근접했지만, 막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교착 상태에 빠졌었다.

이란과 미국은 혁명수비대(IRGC)의 외국 테러 조직(FTO) 지정 철회 문제를 놓고 대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