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인천 부평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인천지역 당원 및 지지자들과의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인천 부평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인천지역 당원 및 지지자들과의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향해 “최근 들어 1일1실언을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경영시사’에서 이 같이 밝히며 “매번 상대방이나 언론이 지적하면 거두절미하고 ‘발언의 취지를 왜곡한다’고 변명하는데 저 같으면 어떻게 빌미를 줬을까 되돌아봤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하자”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조 의원은 이 의원이 제안한 ‘욕하는 플랫폼’과 관련, “SNS에서 얘길 했는데 이것도 ‘욕하는 것이라고 안했다’고 한다”며 “제가 듣기엔 분명 ‘욕하게 하자’고 들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저야 문자폭탄을 맞아도 제 휴대폰 안에 남아있는 것이니 묵묵히 견디면 된다”며 “날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올라면 제 휴대폰의 메시지함이 강제 오픈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공인이지만 저도 명예 감정이란게 있다”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예비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1·2위 표차가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지난주에 있었던 컷오프 결과를 본 분의 얘길 들었는데 공개할 순 없지만 거의 박빙이었다”며 “물론 (투표자가) 중앙위원회에 한정된 것이긴 하지만 당심(黨心)이 그렇게 압도적인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은 아닌 걸로 보인다”고 했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