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 칼럼] 逆통화전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천자 칼럼] 逆통화전쟁](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AA.30664900.1.jpg)
세계대전 이후 수십 년간 이어온 이 같은 통화전쟁의 양상이 바뀐 것은 올해 초부터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2월 “인플레로 인한 물가 고공행진을 잡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를 스스로 평가절상하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역(逆)통화전쟁(reverse currency war)’이다.
ADVERTISEMENT
다른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상에 내몰리고 있다. 가뜩이나 공급망 불안으로 인한 물가 폭등에 강달러로 수입물가까지 오르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55개국 중앙은행은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62번의 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섰다. 7월에만 17번이다. 2000년대 이후 가장 ‘발작적’ 릴레이 금리 인상이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그제 “고물가는 내년에야 식기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직 경기 위축 가능성 때문에 금리 인상 대열에 끼지 않고 있는 일본과 중국, 유럽연합(EU)까지 가세해 ‘제5차 통화전쟁’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ADVERTISEMENT
박수진 논설위원 psj@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