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용타'부터 최다 5회 우승까지…한국 동아시안컵 참가 역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매번 다채로운 스토리로 채워졌다.
19일부터 27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2022 EAFF E-1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대표팀의 대회 참가 역사를 소개했다.
2003년 출범한 EAFF E-1 챔피언십은 동아시아 10개국의 축구 발전과 건전한 경쟁을 위해 창설된 대회로 한국, 북한, 일본, 중국 등이 우승 경쟁을 벌여왔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남자부에서 8번 중 최다인 5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2015년 대회부터 부산에서 열린 직전 2019년 대회까지 3연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원년인 2003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안정환, 유상철, 최진철 등 2002 한일 월드컵 멤버들을 앞세운 한국은 홍콩과 중국을 꺾고,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과 0-0으로 비겨 2승 1무로 우승했다.
하지만 우승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건 중국전에서 반칙을 가한 상대 선수의 뒤통수를 때리고 퇴장을 당한 이을용의 '을용타'였다.
남자 대표팀은 2005년 국내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선 꼴찌를 차지했고 같은 해 대표팀을 이끌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경질되는 등 위기를 겪었으나, 허정무 감독이 팀을 이끈 2008년엔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
한-중-일 3개국의 대결 구도는 대회의 흥미를 끄는 요소다.
2010년 일본에서 열린 4회 대회에선 한국이 중국에 0-3으로 패해 32년 동안 이어지던 중국전 무패 '공한증'이 끝이 났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전에서 김정우의 퇴장에서 수적 열세를 뒤집고 통쾌한 3-1 역전승을 따내 제2의 '도쿄대첩'을 완성했다.
이 대회에선 중국이 우승했고, 한국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2013년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선 일본이 우승, 한국이 3위에 올랐다.
당시 일본전(한국 1-2 패)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렸는데, 일본 관중석에 욱일기가 등장했고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붉은 악마'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구를 새긴 배너로 맞불을 놓기도 했다.
2015년부터는 한국이 동아시아 축구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특히 2019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한 남자 대표팀은 부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아 3연패는 물론 대회 남자부 역사상 첫 홈팀 우승을 이뤄냈다.
여자 대표팀은 여자부가 생긴 2005년 동아시안컵에서 한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안종관 감독 체제의 여자 대표팀은 당시 19살이던 박은선의 활약을 앞세워 2승 1무로 우승했다.
여자 A 대표팀이 타이틀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때가 유일하다.
이후로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 3위, 4위를 각각 2차례씩 기록했다.
2022 동아시안컵에서는 남자부 한국·중국·일본·홍콩, 여자부 한국·중국·일본·대만이 경쟁한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대회 4연패, 여자 대표팀은 1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19일부터 27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2022 EAFF E-1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대표팀의 대회 참가 역사를 소개했다.
2003년 출범한 EAFF E-1 챔피언십은 동아시아 10개국의 축구 발전과 건전한 경쟁을 위해 창설된 대회로 한국, 북한, 일본, 중국 등이 우승 경쟁을 벌여왔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남자부에서 8번 중 최다인 5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2015년 대회부터 부산에서 열린 직전 2019년 대회까지 3연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원년인 2003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안정환, 유상철, 최진철 등 2002 한일 월드컵 멤버들을 앞세운 한국은 홍콩과 중국을 꺾고,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과 0-0으로 비겨 2승 1무로 우승했다.
하지만 우승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건 중국전에서 반칙을 가한 상대 선수의 뒤통수를 때리고 퇴장을 당한 이을용의 '을용타'였다.
남자 대표팀은 2005년 국내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선 꼴찌를 차지했고 같은 해 대표팀을 이끌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경질되는 등 위기를 겪었으나, 허정무 감독이 팀을 이끈 2008년엔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
한-중-일 3개국의 대결 구도는 대회의 흥미를 끄는 요소다.
2010년 일본에서 열린 4회 대회에선 한국이 중국에 0-3으로 패해 32년 동안 이어지던 중국전 무패 '공한증'이 끝이 났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전에서 김정우의 퇴장에서 수적 열세를 뒤집고 통쾌한 3-1 역전승을 따내 제2의 '도쿄대첩'을 완성했다.
이 대회에선 중국이 우승했고, 한국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2013년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선 일본이 우승, 한국이 3위에 올랐다.
당시 일본전(한국 1-2 패)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렸는데, 일본 관중석에 욱일기가 등장했고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붉은 악마'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구를 새긴 배너로 맞불을 놓기도 했다.
2015년부터는 한국이 동아시아 축구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특히 2019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한 남자 대표팀은 부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아 3연패는 물론 대회 남자부 역사상 첫 홈팀 우승을 이뤄냈다.
여자 대표팀은 여자부가 생긴 2005년 동아시안컵에서 한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안종관 감독 체제의 여자 대표팀은 당시 19살이던 박은선의 활약을 앞세워 2승 1무로 우승했다.
여자 A 대표팀이 타이틀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때가 유일하다.
이후로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 3위, 4위를 각각 2차례씩 기록했다.
2022 동아시안컵에서는 남자부 한국·중국·일본·홍콩, 여자부 한국·중국·일본·대만이 경쟁한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대회 4연패, 여자 대표팀은 1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