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월드기네스레코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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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월드기네스레코드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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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로만 머리에 10통의 깡통을 붙인 한 미국 남성이 기네스북에 등재돼 화제다.

13일(현지시간) 기네스월드레코드(GWR)는 "제이미 키튼이 공기 흡착 방식으로 머리에 가장 많은 깡통을 올린 사람으로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GWR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 키튼은 8개의 깡통을 머리에 붙이면서 관련 기록 보유자가 됐다. 그러다 2019년 9월 일본의 슈니치 칸노가 9개의 깡통을 머리에 붙이면서 그의 기록을 깼다. 이들은 단순히 공기 압력만을 사용해 깡통을 머리에 붙이는 방식으로 세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깡통은 최소 5초 동안 머리에 붙어 있어야 기록이 인정된다.

4년 만에 다시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된 키튼은 "나는 진짜 돌연변이"라면서 7살 때 처음 그가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 손에 장난감들이 달라붙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부모님들은 내가 자주 오르던 소나무에서 수액이 묻어서 그런 줄로 아셨다"고 했다.

그가 처음 자신의 능력을 발견한 것은 친구들과 야구를 한 어느날이었다. 그가 머리를 식히기 위해 차가운 음료 캔을 머리에 올리던 순간, 누군가 홈런을 쳐 그는 공을 주우러 갔다. 그러던 중 자신의 음료가 어디있는지 찾던 그는 음료 캔이 여전히 머리에 붙어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의 피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제기됐으나 '끈적이는 피부 증후군'(sticky skin sydrome)으로 추정된다.

그는 현재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경제적 활동도 영위하고 있다. 바로 식품음료계에서 머리에 제품을 붙이고 술이나 음료를 따라주면서 마케팅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그는 "주말에만 1만~2만 달러를 벌어들인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기준 한화로 1300만원~2600만원에 달하는 큰 액수다.

키튼은 더러 불편함이 있지만, 흔치 않은 자신의 능력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한다. 그는 "덕분에 많은 연예인들도 만났고, 그들이 나와 사진을 찍자고 했다"면서 "기네스 세계 기록으로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되서 기쁘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