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저돌적이고 의욕적이라 주루 코치도 잡기 어려워"
"몸 상태는 MLB 시절로 회복…상대 팀 위압감 느낄 것"
홍원기 키움 감독, '오버런 실수'한 푸이그에 "고민해야"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무리한 주루 플레이를 펼치는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를 향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 푸이그의 오버런 아웃에 관한 장면에 관해 "중요한 순간이었다면 경기 흐름이 안 좋아질 수 있었다"며 "푸이그는 매우 저돌적이고 의욕적이라 주루 코치가 잡기 어려운데, (스스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푸이그는 전날 NC전 4-0으로 앞선 2회말 2사 1루 기회에서 좌전 안타를 친 뒤 2루로 오버런하다 협살에 걸려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렸다.

게다가 푸이그는 1루로 뛰는 과정에서 NC 2루수 박민우와 충돌했고, 통증을 호소한 박민우는 곧바로 교체됐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는 그런 주루 플레이를 한 뒤 항상 자책하던데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꼬집은 뒤 "특히 부상은 우리 팀뿐만 아니라 상대 팀에도 민감하다"라며 NC에도 미안해했다.

푸이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무리한 플레이로 팀 워크를 해친다는 평가도 받았다.

홍원기 감독은 이런 푸이그가 스스로 변화하길 바라고 있다.

홍 감독은 푸이그의 경기력 자체에 관해선 흡족하게 생각한다.

푸이그는 지난달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허리를 다친 뒤 회복에 전념하다 지난 7일 복귀했고, 복귀 후 3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타율 0.417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는 최근 체지방을 많이 줄였다"며 "MLB에서 뛸 때의 몸 상태를 회복한 것 같다.

상대 팀으로선 위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