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빽한 파라솔 아래 피서객 북적…주변 도로는 온종일 지정체
코로나 이전 모습 되찾아…올 피서객 800만∼900만명 방문 예상

개장 첫 주말인 9일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3년 만에 '노 마스크'의 피서객이 찾아와 코로나19 이전 모습을 완전히 되찾았다.

'노 마스크' 3년 만이야…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첫 주말 활기
사회적 거리두기와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에서 해방된 피서객들은 거추장스러운 마스크를 벗어 던진 채 푸른 바다에 풍덩 몸을 던졌다.

동해안 6개 시군 83개 해수욕장은 지난 8일부터 차례로 문을 열고 피서객 맞이에 나섰다.

개장 첫날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만650명으로 집계됐다.

개장 첫 주말은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져 많은 인파가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사장마다 빽빽이 들어찬 형형색색의 파라솔 아래는 햇빛을 피하려는 피서객으로 가득했고, 해변마다 즐비한 모터보트 등 물놀이 장비는 쉴 새 없이 피서객을 바다로 내보냈다.

'노 마스크' 3년 만이야…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첫 주말 활기
대관람차인 속초아이와 접한 속초해수욕장은 낮부터 많은 피서객이 찾아와 넘실대는 파도에 몸을 맡겼다.

피서객들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완전한 형태의 여름 피서 시즌이 본격 시작됐음을 실감했다.

올해는 거리두기 해제로 3년 만에 해변에 제한 없이 파라솔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여기다 야간 입수를 허용하는 해수욕장도 늘어 속초와 경포 등 일부 해변에서는 밤에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개장 첫 주말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피서객이 몰리면서 해수욕장 주변 진입도로와 7번 국도는 온종일 지정체가 빚어졌다.

3년 만에 완전한 형태로 개장한 만큼 동해안 각 시군은 특색있는 행사로 피서객을 유혹하고 있다.

'노 마스크' 3년 만이야…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첫 주말 활기
동해시는 서퍼 유치를 위해 망상서핑비치를 조성했고, 삼척시는 백사장에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었다.

고성군은 낚시와 스노클링, 산책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호핑투어를 운영한다.

피서객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할 축제도 즐비하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는 10일까지 맥주 축제를 열고 18일에는 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동해 망상해수욕장에서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망상해변 힙합 어벤져스를 펼친다.

이처럼 3년 만에 완전체로 개장하는 동해안 83개 해수욕장은 다음 달 28일까지 52일간 운영된다.

이 기간 피서객은 800만∼9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502만5천여 명이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을 방문했다.

'노 마스크' 3년 만이야…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첫 주말 활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