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데이트 명소로 뜬 이곳…하루 3000명 찾았다 [배성수의 다다IT선]
LG유플러스의 복합문화공간인 ‘일상비일상의틈(틈)’의 팝업스토어 방문객 수가 올 상반기 20만명을 넘었다. 이 중 80%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용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와의 협업을 대폭 확대하면서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고 이를 놀이와 체험으로 녹여낸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1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강남대로 '틈' 1층에 있는 tvN의 신규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 태국-강남점’의 체험형 팝업스토어에 3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틈의 팝업스토어 하루 방문자 기록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뿅뿅 지구오락실 팝업스토어에선 방송 콘텐츠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눈으로만 보고 끝내던 TV 콘텐츠를 직접 틈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MZ세대 방문객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MZ세대 데이트 명소로 뜬 이곳…하루 3000명 찾았다 [배성수의 다다IT선]
같은 건물 2층에 있는 오뚜기 Y100 ‘너랑, 나랑, 노랑’ 팝업스토어도 일 평균 900여명이 다녀가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MZ세대의 선호가 높은 여행이 테마다. 오뚜기의 시그니처 색상인 노랑색과 여행을 컨셉으로 꾸며진 팝업스토어에선 ‘나만의 여권 만들기’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기록’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틈은 LG유플러스가 2020년 9월 개소한 체험 공간이다. 통신 서비스에 관심이 없는 MZ세대를 겨냥했다. 앞서 올 상반기 틈에서는 해운대, 오뚜기, 뉴발란스, 독립서점 등 MZ세대의 관심이 높은 브랜드·제휴사와 협업한 팝업을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방문객 중 MZ세대 비중은 8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타사의 체험 공간은 대부분 ‘보여주고 싶은 기술’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틈은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고 놀이를 통해 LG유플러스의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이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MZ세대 데이트 명소로 뜬 이곳…하루 3000명 찾았다 [배성수의 다다IT선]
실제로 틈을 내방하는 MZ세대 방문객들의 호응도 높았다. LG유플러스가 최근 틈 방문객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약 91.2%가 ‘만족스럽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향후 틈을 고객과 함께하는 온·오프라인 경험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와 협업은 물론 LG유플러스의 신규 서비스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동네로 찾아가는 반려견 훈련 그룹 ‘포동’과 함께 반려견의 실내 문제 행동 훈련을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그룹 훈련'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장준영 LG유플러스 IMC 담당은 “틈 만의 고객 경험과 전용 앱에서의 취향 저격 콘텐츠로 계속해서 소통한 것이 유효했다” 며 “앞으로도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집요하게 들여다보고 일상, 비일상의 즐거운 경험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